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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웬 전화가 발신자 번호 제한으로 걸려왔어요.
난 모르는 번호는 받지 않음 ㅋ
쿨하게 씹었더니
음성 메세지를 남겼길래 들어봤는데, 제가 다음달부터 참가하게 된 교육 프로그램의 담당자였어요.
"너에게 프로그램에 관해 중요하게 해야할 말이 있어. 이 번호로 전화 좀 주겠니??"
참가 승인이 떨어졌고, 수업 첫날에 만나자!! 라고 얘기가 다 되었는데 할 말이 뭘까?? 궁금했어요.
전화를 걸어서 이야기해보니 이게 웬 꿀!?
네트워크 과정을 전면 폐지하고
개발 과정으로 커리큘럼을 아예 다 뜯어고치게 된다고 해요.
이 내용은 예전 설명회 관련 포스팅에는 썼다가 지웠던 건데,
사실 그 날 설명회에서 Cisco 베이스의 네트워크를 공부하는 커리큘럼이지만
현재 개발 과정 커리큘럼도 논의중에 있다.
혹시 관심이 있는 사람은 career investigation report를 제출할 때 의사를 표시해주기 바란다.
라고 말하셨었어요.
올해든 내년이든 개발 과정이 생기게 되면 그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해주려는 건가보다 싶었어요.
설명회날 당시에는 네트워크 vs 개발 이렇게 두 가지의 서로 다른 커리큘럼이 만들어질거라 생각했었고,
기업들과의 커넥션이 이미 네트워크 분야로 잘 쌓아져있었기 때문에
만약 두 클래스가 같이 있다면, 기존의 네트워크 과정에 아무래도 좀 더 집중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개발 과정에 대한 관심은 적어내지 않았었어요.
그리고 인터뷰 때
"만약 커리큘럼이 네트워크 대신 개발로 바뀐다면, 그래도 여전히 수업에 참여할 의사가 있느냐??" 라는 질문에
여전히 참여하겠다. 처음 SAIT에서 공부하길 희망했던 분야는 개발이었다. 라고 이야기 했었거든요.
그런데 진짜 그 일이 일어났네요 ㅋㅋ
커넥션이 잘 만들어져있는 회사들 중 몇 군데에서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에 연락이 와서
혹시 네트워크가 아닌 개발 백그라운드가 있는 학생이 없는지 알아보고 만약 있다면 자기네들한테 먼저 귀띔을 해달라
라는 요청을 여러 번 했다고 해요.
그래서 프로그램 담당자가 회사들, 그리고 과거 프로그램 졸업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네트워크 분야보다 개발 분야에서의 회사들의 수요가 더 많은 듯 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졸업 후에 네트워크 필드에 종사중인 졸업생들의 설문조사 결과 역시
만약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개발 과정을 듣겠다 라고 응답한 비율이 80%라고 했어요.
그래서 그동안 커리큘럼을 새로이 만드는 작업을 해왔다고 합니다.
전화로 커리큘럼 설명을 해주는데,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공부하게되는 과정이었어요.
그 시작이 언제가 되는지, 내년이 될 지 모르는거였지만 올해부터 바로 적용할 수 있게 되어,
네트워크 커리큘럼을 없애버리고 당장 다음달부터 개발 과정 커리큘럼을 개발자 강사들과 진행하게 된다고 해요.
그리고 네트워크 과정 때 포함되어있던 자격증 시험을 치지않게 된 대신,
개발 과정은 포트폴리오를 빡세게 만들게 될 거라고 합니다 ㅎㅎ
풀스택을 기준으로 진행한다고 해요.
이것도 예전에 블로그에 잠깐 포스팅했다가 금방 삭제했던 글의 내용이지만,
제가 처음 SAIT에 가려고 전공을 결정하려고 했을 때 주변의 몇 분께 상담을 부탁했었는데,
사실 제가 가장 희망한 전공은 웹개발이었어요.
하지만 23주밖에 안 되는 짧은 과정임에도 도메스틱 학생의 학비가 $8500이라는 ㅎㄷㄷ한 점,
그리고 입학자 중 많은 학생들이 IT 필드에 이미 종사중인 현역이거나 백그라운드가 있는 사람들이라는 말을 듣고
이건 나를 위한 과정이 아닌가보다.. 역시 2년 디플로마의 IT 학과를 가야하는건가
그러면 IT 학과 안에서 세부전공이 나뉘던데 넷 중 뭘로 도전해야하는거지??
나는 소프트웨어 개발 전공으로 도전해야하는건가?? 네트워크 전공은 좀 다른 분야인 것 같고.
일단 이 IT 학과를 넣는 게 맞겠지??
Information system security도 해보고싶긴 한데 똑같은 2년인데 학비가 너무 비싸..
여긴 도메스틱 학비가 MITT에서 인터네셔널로 내던 학비랑 맞먹는 수준이니까....
일단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 IT 학과를 가보자
라고 생각하고 회원가입을 하던 중에 펀딩으로 운영되는 IT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된 거였어요.
IT 프로그램이라는 말을 듣고 신나서 전화로 문의했었지만
개발과는 전혀 다른 분야인 네트워크 프로그램이라는 말을 듣고 (여긴 네트워크만 가르쳐주니까 개발 공부할거면 SAIT 가라고 했었음)
잠시 고민에 빠졌다가
어차피 난 컴맹인데 개발도 네트워크도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에서 시작하는 입장이니까 뭐든 배워서 도전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지원을 했었는데, 참가 승인이 나게 된거였죠.
네트워크 분야가 내가 가게될 길인가보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보안쪽으로 더 공부해서 돈 짱 많이 벌어야지
하고 생각하고 다음달 시작될 수업에 민폐가 되지않기 위해 인터넷으로 기초강의를 듣던 중이었어요.
어제까지 해서 총 30강짜리 강의 중 20강을 다 들었는데 ㅋㅋ
네트워크 진짜 너무 어렵고 1도 모르겠다 했지만
그래도 안 듣는거보단 낫겠지 언젠간 다 알아야하는 걸텐데 하고 머리 싸매고 들었거든요 ㅋㅋ
(기초강의도 컴맹한테는 보통 어려운 게 아니랍니다 흙흙 ㅠㅠ)
그리고 career investigation report를 작성할 때 가입했었던 네트워크 카페도 있어요.
현역으로 계신 분들, 네트워크로 진로를 결정한 취준생들, 학생들 등
네트워크 관련 직업과 업무에 관심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카페예요.
거기서 카페글들을 읽어보면서 (주로 취업 상담 카테고리.. ㅎㅎ)
종사자들이 어떤 업무를 하게 되는지, 어떤 공부를 하면 좋은지,
근무 환경은 어떻고,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어떤 공부를 계속 하게되는지 같은 걸 살펴보며
쭈굴해진 것도 사실이에요. 이 어려운 일들을 내가 할 수 있을까....
다시 마음을 다잡으며 할 수 있다!! 나도 ㅈㄴ 똑똑한데!! 못할 건 또 뭐람?? 하고서 힘내고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는 낯선 용어로 가득찬 네트워크 강의를 또 듣고..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던 중이었는데
신청서가 통과되기 어려울 것 같았지만 참가도 승인이 되었고
근데 갑자기 올해부터 커리큘럼이 바뀌고
바뀐 커리큘럼이 하필 내가 희망하던 과정이라니 ㅎㅎ
역시 전 럭키걸인 게 분명합니다 후후
전화 문의 때 담당자가
"네트워크 공부할거면 신청서를 접수해주세요~ 근데 개발 과정 공부할거면 세이트로 가세요" 라고 말했을 때
전 개발 공부할거예여 그럼 전 이만 세이트로 꺼져버릴게여 ㅂㅂ
하고 세이트에 등록하러 가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에요!! ㅎㅎ
그럼 전 이제 남은 네트워크 강의 10개는 잠시 접어두고
개발 강의를 알아보러.... 총총총..
거기도 어차피 제가 모르는 단어들로 가득 차있겠지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