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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leved

코딩 교육의 시작, 스크래치

­­­ ­ 2019. 5. 8. 14:22


어제부터 tech training이 시작되었어요.

저희는 MIT에서 만든 스크래치라는 웹사이트를 이용해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언어설정을 한국어로 바꿀 수도 있어요!!)

(왼쪽 윗부분의 Create을 누르시면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없이도 시작하실 수 있어요)


저희 반에는 IT 분야에 백그라운드가 전혀 없는 저와 같은 사람들이 제법 있기 때문에,

수업은 IT 지식이 0인 사람을 대상으로 난이도를 맞추어 진행돼요.


아!! 알고보니 반 친구들 중에 컴공 석사 출신이 한 명 있었어요....

그리고 수업 첫 날부터 불참하며 drop out한 사람의 자리를 채우기 위한 한 명이 더 추가되어 (QA tester 5년 경력자)

전체 17명 중에 경력자 6명 + 전공자 2명(학사 1, 석사 1)이 되었어요.


즉, 17명 중 8명은 배경지식이 있는 사람들이고

저를 포함한 나머지 9명은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들이에요.

절반 정도네여 반반 무많이??



아무튼, tech 수업의 첫 과목은 Python이 될 예정인데,

갑자기 파이썬 하자~ 하고 던져주면 저 포함 컴맹들이 눈물을 흘릴 게 분명하기 때문에

처음은 부담스럽지 않도록 스크래치라는 귀엽게 생긴 웹사이트에서 논리적으로 생각하기 수업을 하고 있어요.



Scratch는 이렇게 생겼어요

왼쪽에는 코드(를 담고있는 명령어 블럭)들이 주르륵 진열되어있고

저기서 이것저것 하나씩 가져와서 눌러주면

옆의 고양이가 그 명령어에 따라 움직여요.


화면에 나온 것처럼 move 10 steps 라는 블럭을 누르면 고양이가 앞으로 10걸음을 걸어가요.



어제였던 수업 첫날에는

"키보드의 오른쪽 화살표를 누르고 있는 동안 고양이가 오른쪽으로 움직이도록 만드세요"

"키보드의 위쪽 화살표를 누르고 있는 동안 고양이가 위쪽으로 움직이도록 만드세요"

이런 task를 선생님이 던져주시면, 적당한 코드블럭을 찾아서 해당 명령을 따르게 만드는 걸 했어요.


오늘은 공룡을 한 마리를 데려오고 도넛 세 개와 케익 하나를 가져와서

"공룡이 도넛이나 케익에 닿으면 입을 벌렸다 닿는 모션을 하도록 만들고, 공룡에 닿은 음식들은 즉시 사라지도록 만드세요"

"점수 시스템을 삽입해서 공룡이 도넛에 닿으면 1점이 올라가도록 만들고, 케익에 닿으면 10점이 올라가도록 만드세요"

"사라진 도넛은 2초 후에 랜덤한 장소에서 다시 나타나도록 만드세요"

"케익이 2초 이내에 공룡에 닿으면 즉시 사라진 뒤 5초 후에 랜덤한 장소에 다시 나타나도록 만들고,
만약 2초 이내에 공룡에 닿지 않으면 그대로 사라진 후 5초 후에 랜덤한 장소에 다시 나타나도록 만드세요"

"점수의 100 단위가 바뀔 때마다 배경화면이 바뀌도록 만드세요"

등과 같은 명령을 따를 수 있는 코드블럭 뭉치를 만드는 걸 했어요.


맨 마지막의 "100 단위가 바뀔 때마다 배경화면이 바뀌도록 하는 것"과 새로이 주어진 (특정 조건을 가진) 미로 만들기는

수업 시간에는 아무도 풀지 못해서 집에 가서 풀어서 내일까지 해답을 가져오라고 하셨어요.

저는 집에 온 뒤 미로 만들기는 혼자 힘으로 풀었고,

100 단위가 바뀔 때마다 배경화면이 바뀌도록 하는 것은 TJ의 도움으로 풀었어요.

이건 제게는 너무너무 어려웠어요.

TJ는 저보다 머리도 좋고 저보다 코딩에 대해 아는 것도 더 많아서 큰 도움을 받았어요.



요즘 한국의 초등학교에서 코딩교육이 의무화 되었다고 주워들었어요.

아니 초등학생들이 어떻게 코딩을 배울 수 있는거지?! 하고 궁금해서 검색해본 적이 있었는데,

초등학교에서도 이 스크래치를 이용해서 수업시간에 코딩을 배운다는 글을 봤어요.


즉, 학생들이 고사리 손으로 코드를 직접 하나하나 적는 것이 아니라,

스크래치를 통해 코드가 작동하는 원리(?)를 생각해내는 방법을 배우는 것 같아요.


음.... 아무튼 저도 스크래치에서 처음으로 이것저것 공부하게 된 초보 학생이에요 :)

초등학생 여러분 함께 공부해요~~♬ 코딩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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