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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은 하루종일 푹 쉬었어요.

정말 말 그대로 하!루!종!일! 쉬었어요 ㅋㅋㅋㅋ

TJ사마는 하루종일 공부하심....

끝나지 않는 final의 굴레에 갇혀계십니당 ㅋㅋ (final 뒤에 final 뒤에 또 final이 존재하는 미스테리..?!)




오늘인 일요일, 사실 자정이 지났으니 어제지만요.

아무튼 일요일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빨래도 돌리고 꺼내와서 건조대에 널고

또 하루종일 시험공부에 매진해야하는 TJ를 위해

제가 야심차게(!) 일주일치 점심 도시락을 혼자 만들겠다고

10인분치 떡갈비 만들기를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ㅋㅋㅋㅋ


정오부터 시작해서!!

다 만들고나니 밤 9시 ㅋㅋㅋㅋ

꼬박 9시간을 쉬지도않고 떡갈비를 만들었어요 ㅠㅠ


다른 요리를 더 한 것도 아니고 떡갈비 하나 만든건데 ㅋㅋㅋㅋ

그나마 후라이팬 + 에어프라이어를 동시에 써서 좀 빨리 끝낸 게 9시간 ㄷㄷㄷ;;

풀타임으로도 모자라서 오버타임까지나..

요리는 진심 나의 영역이 아닌 것 같음 ㅠㅠ

그래도 중간에 만들다가 하나 먹어봤는데 한국에서 먹던 너비아니 맛이 나서 뿌듯했어요 ㅋㅋ


지나간 일주일은 닭가슴살 카레를 먹었는데

다가오는 일주일은 이제 떡갈비를 먹게 되었어요.




반 정원이 17명이었는데, 한 명이 수업을 포기해서 16명이 되었어요.

선생님이 슬퍼하심..


수업에서 빠진 친구도 IT 백그라운드가 전혀 없던 친구예요.

이제 클래스 구성원들의 수는 빼박

유경험자 > 무경험자가 되었음.




컴퓨터를 켜고 이것저것 배우게 된지 2주 정도가 지났는데,

가만히 앉아서 생각하고 손가락으로 또닥또닥 작업을 하는 건

정말이지 제 적성에 잘 맞는 거 같아요.

사실 아직 지식이 없어서 머리가 너무 아프긴 함 ㅠㅠ

안 쓰던 머리를 갑자기 너무 많이 써야해서 그런지

수업시간에도 뇌가 피곤하고

집에 가는 길에도 좀 지치긴 해요.

근데 요리할래 앉아서 이거 할래?? 하고 묻는다면

전 망설임없이 후자를 택하겠음 :)





파이썬 첫수업날이 목요일이었으니

목금화수목금 지금까지 총 6일간 수업을 했네요. (월요일은 공휴일이었죠!!)

근데 목요일 하루는 테스트 + 풀이로 날려먹었고,

금요일의 절반은 스크래치 프로젝트 수정안 발표로 날려먹었으니

사실상 수업시간에 파이썬을 배운 건 4.5일 정도인데,

내일인 월요일이 파이썬 마지막 수업날이에요 ㅋㅋㅋㅋ


컴맹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이라더니 진도 나가는 이 스피드는 무엇....


16명 중 14명이 진도가 너무 빨라서 쫓아가기도 버겁다는 의사를 표현했어요.

사실 저는 나머지 두 명 중 한 명이랍니다!! 마음껏 칭찬해주셔도 됩니다 힛

하지만 저도 진도가 미친 듯이 빠르단 것에는 동의해요. 제가 예상했던 속도랑은 전혀 달라요..

나님이니까 이걸 해내지.. 이 속도를 어떻게 맞추나여?? :)




파이썬을 시작한지 정말 며칠 되지 않았긴 하지만,

시간을 쏟을수록 점점 더 뇌를 훈련하게되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남탓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없음 ㅋㅋ

코드가 작동하지 않는다 = 내가 뭔가 잘못 쳐넣었다

결과값이 내가 예상한 게 아니다 = 내가 뭔가 잘못 쳐넣었다

전부 내 잘못임 ㅋㅋ

쳐넣었다는 욕한거 아니고 쳐서 넣는 쳐넣었다예요 ㅋㅋ

아무튼 결과가 내 뜻대로 안 나와서 개 빡치지만

아무도 탓할 사람이 없음.. 오로지 다 내 탓이오..

나혼자 곰곰이 생각하면서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다는 게 재밌는 것 같아요.


근데 주변에서 자꾸 찾아와요. ㅜㅜ

난 이어폰을 끼고 내 할 일 하는데도

기어이 와서는 어깨나 팔을 톡톡 치고 나에게 질문 함..


어떨 땐 고민을 1도 하지 않고 질문하러 오는 애들도 있음..

제게서 대답을 듣고 자리로 가서 적용하자마자 곧바로 일어나서 다음 질문을 하러 오는 애들이 있거든요 ㅋㅋ


혼자 생각을 좀 해보고 도저히 안 된다 싶을 때 찾아오면 될텐데

"어?? 이거 왜 에러 뜨지?? 물어보러 가야지" 이러는 친구들이 있어서

한참 잘 올려놓은 내 집중을 개박살내버리는.. ㅠㅠ

그렇다고 "꺼져 꺼져 제발 꺼져 네 문제는 나한테 묻지 말고 네가 알아서 해" 라고 말할 수 없음

그러면 저는 인맥사회인 캐나다에서 사회성 없는 도른자로 남들에게 인식이 될 게 분명함..

그래서 "나도 지금 내꺼 작업하던 중이니까 하던 거 마저 하고나서 네꺼 봐줄게" 라고 말하고

산산조각난 집중을 겨우 다시 이어붙여보려 노력하다보면

또 다른 애가 와서 어깨를 톡톡- 치는데

으아아러마ㅣ허ㅣ;ㅁ다ㅗㅓㅁ;ㅣㅏㄱ허;ㅏ미ㄴ허ㅓ;ㅣ마ㅣ


하지만 마음씨만큼은 아주 착한 친구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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