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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펙에서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 둘을 만났어요.

한 친구는 저보다 몇 달 먼저 캘거리에 왔던 친구 Y이고

다른 친구는 지난 9월에 캘거리에 온 친구 L이에요.


L네 집에 모여서 놀았죠.

요즘 근황이 어떻니 저떻니 하면서요.


Y는 캘거리에 온 뒤로 아직 일을 하지 않고 집에서 쉬고있어요.

큰 아이는 U of C에 재학중이라 했고, 작은 아이는 시애틀에 있는 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했어요.

두 아이가 모두 미국에서 태어난 시민권자들인지라, 큰 아이도 조만간 미국으로 내려갈 계획이라고 했어요.

Y의 남편은 "위니펙도 추웠는데 캘거리도 별로 따뜻하지는 않네.. 밴쿠버로 가자" 라고 해서

이번 여름에 밴쿠버로 이사를 간다고 합니다 ㅠㅠ


밴쿠버 집값이 너무 비싸서 걱정이야.... 이러는데

지금 캘거리에서 사서 살고있는 님 집도 이미 2600 제곱피트인데여.... 지하층 면적은 불포함인데도여....

캘거리에서 이렇게 큰 집에 살 수 있는 돈으로 밴쿠버에서는 적당한 사이즈의 집에 살게된다를 말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함..

ㅠㅠㅠㅠ

저는 조그만한 집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는데여 ㅠㅠ



L은 반년째 구직중이라고 했어요.

전공을 살려 오피스잡을 알아보고있는 중이라고 하는데 아직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제가 응원해주었어요.

하지만 위니펙에서 함께 넘어온 남자친구가 유능하시므로!! 걱정은 되지 않아요!!

게다가 아직 EI를 받고있다고 했어요.

EI로 렌트비 + 차 유지비가 모두 커버되기 때문에 남자친구가 벌어오는 돈으로는 생활비 + 저축이 가능하다고 했으니

저보다 더 여유있으신 듯.. ㅎㅎ


제가 제일 거지였어요 ㅠㅠ

생각해보니 저만 차도 없는.... ㅋㅋ

다들 남편차/남친차 말고도 본인들 차가 하나씩 있었거든요.

일은 저 혼자 하는데 왜 제가 제일 가난하져?? ㅋㅋㅋㅋ


조금 현타가 왔지만 눈물을 조금 훔치고

맛있는 케이크와 커피와 아이스크림과 과자와 초콜렛을 먹고 수다를 열심히 떨다 집으로 돌아온 신나는 날이었어요.


집에만 있으니 너무 심심하다며 저희 커플 넷 모두를 Y네 집에서 초대한다고 해서

소고기 국수 만들어줄테니 먹으러 놀러오라고 했어요 ㅎㅎ


국수 킬러인 TJ가 제일 신나함 :)


위니펙에서 함께 지냈던 친구들을 캘거리에서 만나니 느낌이 새롭고도 반가웠어요.

꼴랑 5년 지난 거 가지고 서로 막 추억 얘기하고 난리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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