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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문제를 낼 때 무조건 오픈북을 염두에 두고 낼 수 밖에 없다....
오프라인 강의일 땐
강의실 내 인터넷을 끊어버리면 됨.
그리고 틈틈이 학생들 사이를 쏘다니면서
모니터를 감시함.
맨 뒷 줄에 서있으면 35명 모든 학생의 모니터 화면이 한 눈에 다 보였음.
근데 온라인 강의일 땐 각자 집에서 컴퓨터로 접속하다보니
학생이 인터넷에 검색을 하는지 안하는지 내가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없음 ㅠㅠ
그래서 오픈북이 아니라고 말을 했더라도
무조건 학생의 양심에 맡길 수는 없기 때문에 (컨닝을 잡아내기 정말 힘들기 때문에)
시험문제 자체를 "양심 없는 학생이 인터넷에 검색을 해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검색이 불가능하게끔 만들어야함 ㅠㅠㅠㅠ
종이 시험이라면 노트북과 휴대폰을 모두 가방 안에 넣으라고 한 다음
종이와 지우개만 책상위에 놓게 하고
"다음 코드를 실행했을 때 예상되는 아웃풋은??"
1번 2번 3번 4번 5번 보기 중에 고르라고 하면,
코드를 눈으로 읽고 예상되는 아웃풋까지 정확히 알아야 답을 고를 수 있는건데
지금은 온라인이다보니....
주어진 코드를 그대로 긁어서 온라인 IDE에 넣어보면 어떤 결과물이 나오는지 1초만에 확인이 가능함 ㅋㅋㅋㅋ
그래서 이런 시험 문제들이 모두 무의미해졌음 ㅠㅠ
물론 회사에서 주어진 자료들은 모두 오프라인 수업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자료들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쓸 수가 없어요 ㅠㅠ
학생이 몰래 인터넷에다 검색하더라도 솔루션을 쉽게 찾을 수 없게끔
문제들을 다 수정하거나 다시 만들어야하는 추가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주말에도 커피 한 잔과 함께 일을 하고 있습니당 :)))
회사에서 보내준 과제 문제들을 제가 직접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문제도 똑같고 솔루션도 그대로 검색이 돼서....
검색하기 힘들도록 죄다 문제를 비틀어서 고쳐서 내줘야했음.. ㅠㅠ
원래 주말에 공부를 좀 하고 싶었는데.... 근무를 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어제 월급이 들어왔으니 기쁜 마음으로 일 하려고요!! :)))
그래서 어제 저녁에 신랑이랑 코스트코에 가서 소고기를 잔뜩 사와뜸 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