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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봤고요-

 

1. 그 숲에선 누구도 잠들 수 없다

2. 오큘러스

3. 유전

 

**** SPOILER ALERT! 영화 내용에 대한 스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

 

 

 

공포영화를 정~말 못 보는 우리 집 쫄둥이 둘과 함께 위의 세 편을 봤어요.

저는 공포영화를 좋아하는데 함께 사는 님들이 무서워해서 여태 본 적이 없었거든요-

근데 요즘 공포영화 노래에 노래를 불렀더니, 큰 맘 먹고 셋이 함께 보자!! 라고 해서

하루에 하나씩 보기 시작함 ㅋㅋㅋㅋ

참고로 세 영화 모두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보기 시작했어요.

 

 


 

제일 처음 본 영화

그 숲에선 누구도 잠들 수 없다 라는 제목의 폴란드 영화이고요.

원어가 영어가 아니긴 했지만 다행히도 한국어 자막이 있었어요.

 

스마트폰, 컴퓨터 등 각종 전자기기에 중독된 청소년들이

숲속에 들어가서 오프라인으로 지내는 그런 캠프가 있는데

주인공들은 이 캠프에 참가한 사람들 중 어느 한 팀에 속한 사람들이고요.

전자기기를 다 제출해~ 라고 해서 휴대폰을 모두 제출한 이후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구조요청을 하기가 힘든 상황.

 

들어가지 말라하면 꼭 들어가고, 뭔가 이상한 낌새가 느껴지면 꼭 가보고,

이런 전형적인 영화 속 주인공들의 행동을 통해 일어난 일들이므로

그냥 자업자득 ㅇㅇ

 

서양 사람들은 이거 보고 좀 배워야함 ㅋㅋㅋㅋ

 

 

아무튼 영화 자체는 청소년 관람불가이고, 공포영화 중에서도 슬래셔물이고 조금 야한 장면이 잠깐 나오고요.

예상치 못한 곳에서 깜짝 놀래키는 장면들이 종종 있긴 했지만

잔인한 장면들을 잘 보시는 분들은 큰 놀람 없이 무난하게 보실 수 있을 듯.

몇 가지 예를 들자면

도끼로 내려찍어서 세로로 쭉 반으로 갈라지는 사람,

혀를 뿌리까지 뽑아가거나, 팔을 자르거나, 목을 자르거나, 손가락을 뜯어먹는 cannibal도 나오고

또 좀 징그럽게 생긴 모습의 사람들도 나와요 ㅎㅎ

 

그 숲에선 누구도 잠들 수 없다 는 게 제목인데,

음.. 영화를 보면서 두 가지로 해석을 했어요.

 

첫번째는

캠프에 참가한 사람들.

너네가 이 숲에서 텐트를 치고 자려고 하는데!! 여기선 잠들 수 없어!! 너네들 다 조져버리겠다!! 의 의미.

근데 사실 몇몇은 텐트에서 아무 일 없이 잘 자고 아침에 일어났긴 함. 결국엔 그 다음날 거의 다 죽었지만.

 

두번째는

알 수 없는 존재로 변해버린 쌍둥이 형제.

이 경우, 잠들다를 좀 다른 의미로 생각해봤는데

'이곳에 잠들다' 할 때처럼 죽은 사람에게 잠들었다는 말을 쓸 때가 있잖아요??

쌍둥이 형제들이 숲 안 어딘가에서 모두 죽임을 당했지만

결국 잠들지(=완전히 죽지) 못했고 다시 부활해서 일어나게 되는

그런 의미에서의 그 숲에선 누구도 잠들 수 없다 로 생각해봄.

 

영화가 끝이 났는데도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은

바르테크는 성당의 수납장 안에 숨어있다가 발각이 되었는데

어떻게 죽임을 당하지 않고 우체부의 오두막까지 살아서 갈 수 있었던 것인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떻게 죽지 않고 살아서 나올 수 있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음.

 

 

우리 집 두 쫄둥이들은 쇼파에 나란히 붙어 앉아서

서로 붙잡은 손에 힘을 주며 으스러뜨리거나 잡아 뜯거나 하더니

영화가 끝나고 나서 뒤돌아보니 둘 다 만신창이가 되어있었음 ㅋㅋ

 

 

 

 


 

두번째로 본 영화는

오큘러스 라는 영화이고요.

 

사람들에게 환각을 일으키며 죽게 만들고

그 죽은 사람들을 이용해서 더 많은 공포를 만들어내며 많은 사람들을 죽게 만드는

오래된 골동품 거울과

그 거울을 작살내버리려고 하는 한 남매에 대한 이야기예요.

어린 시절의 장면과 현재 어른이 된 장면들이 계속 번갈아가면서 나오는 방식으로 진행이 됨.

 

내용이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없었지만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루는 영화이고 미스터리물

죽은 사람들의 모습이 약간 귀신처럼 나오기도 하지만 이건 별로 무섭지는 않았고

갑자기 깜짝 놀래키는 장면도 조금 있었던 것 같고

나는 개인적으로

사과인 줄 알고 베어물었는데 알고보니 사과가 아니라 그 옆에 있던 전구였어서

혀에 전구 조각이 박혀 피가 철철 나는 모습에서 움츠러들었음..

으!!!! 아프겠다 으으으으으!!!! 하고 내가 다 오만상 찌푸리면서 봄 ㅠㅠ

 

마지막 쯤에는 남매 중 누나의 약혼자가 찾아왔는데

누나는 환각을 보며 다른 귀신인 줄 착각한 채로

깨진 화분 조각으로 약혼자의 목을 찔러 죽여버림.

이 때 남매는 정신을 차리고 집 밖으로 뛰쳐나가 의사에게 전화를 하지만

"너네 아빠랑 통화를 해야하는데. 의사는 내일 도착할거야" 라는 대답이 돌아옴.

 

이 멘트는 남매가 어렸던 시절에

거울로 인해 미쳐버린 엄마를 구하기 위해 어린 아이들끼리 여러 의사들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서로 다른 의사들에게 전화를 걸었음에도 매번 같은 목소리로 저 멘트가 나왔었음.

 

환각을 보여주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행동을 하게 만들거나, 전화를 걸었는데 통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분명 초자연적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이 불가능한 그런 내용들이 있긴 했음.

 

이번에도 우리 쫄둥이들은 온몸에 힘을 주고 영화를 감상한 뒤

좋은 공포영화였다.... 하고 스르르 녹아내려버림 ㅎㅎ

 

전날 보았던 그 숲에선 누구도 잠들 수 없다 보다 훨씬 더 무서웠다고 합니다 ㅎㅎ

첫번째 영화는 잔인한 장면이 주를 이루는 영화였지만

두번째 영화는 심리적 긴장감, 초자연적인 모습으로 등장하는 죽은 사람들 등이 무서웠다고 함.

 

 


 

세번째로 본 영화는

유전이라는 영화예요.

넷플릭스 추천작 중에 공포영화 카테고리에 올라와있던 영화였고

다들 무섭다는 평가가 많아서 두근두근 하면서 보기 시작했는데

슬프게도 하나도 안 무서웠음 ㅜㅜ

 

놀래키는 장면은 별로 없었고

근데 긴장감도 별로 없었고

영화 내용은 전체적으로 다 이해가 안 갔음.

오컬트물이고 한 줄로 요약하자면

서양식 분신사바가 잘 통했고 불려온 악마가 사람들을 다 조지고 다녔다??

 

할머니에게 현신해있던 어느 악마가

할머니가 죽자 손녀인 찰리에게로 갔고 (왜 딸이 아니라 손녀에게??)

손녀인 찰리가 달리는 차 뒷자석에서 머리를 내밀다가 전봇대에 부딪혀서 머리가 떨어져 죽자

그 다음엔 엄마에게 갔다가, 마지막으로 오빠인 피터에게 감??

 

악마가 남자의 몸에 기생하는 걸 선호해서

최대한 남자의 몸으로 내주려고 하는 신도들의 마음은 알겠는데

 

1. 찰리는 땅콩알러지가 있으면서 왜 처음 보는 사람이 주는 초코케이크를 먹었는가

2. 찰리는 땅콩알러지가 있으면서 왜 에피네프린 주사를 소지하지 않았는가

3. 엄마는 왜 찰리에게 오빠를 따라 파티를 가라고 강요를 하였는가

4. 피터는 왜 죽은 찰리의 몸을 차 안에 내버려둔 채 집으로 돌아가서 잠을 잤는가 (대마로 인해 판단력이 흐려져서??)

5. 죽은 할머니의 묘는 누가 파헤쳐서 훼손하였는가

6. 할머니의 시체를 다락방까지 옮긴 사람은 누구인가 (혼자 올라가기에도 쉽지않은 곳을 시체를 들고 갈 수가 있나??)

7. 엄마에게 찰리가 빙의되어 있었다면 찰리의 그림노트를 태웠을 때 왜 아빠가 불에 타 죽었는가

8. 불에 타죽은 아빠는 어떻게 팔이 ㄱ자로 꺾인 채 누워있었고 마지막엔 어떻게 엎드려 절하는 자세가 되었는가

9. 피터의 사진과 그림에서 왜 눈알이 항상 훼손되어있었나 (엔딩까지 두 눈알이 모두 멀쩡했음)

10. 나체로 다락방 안에 서있던 사람들은 누구이고 어떻게 들어왔는가

11. 엄마는 어떻게 스파이더맨처럼 천장에 두 손 두 발을 붙여서 서있을 수 있었는가

12. 엄마는 다락방 입구 바깥인 천장에서 머리를 쿵쿵 박고 있었는데 어떻게 안으로 들어와 목을 매었나

 

뭐 제대로 이해가 된 게 없음 ㅡㅡ

 

대충 정리하자면

할머니가 웬 악마를 숭배하는 미친 종교의 신도였으며 그 악마를 몸에 담고 있었고

할머니가 죽으면서 손녀인 여자아이에게 악마가 넘어갔음

여자아이가 죽은 뒤

할머니와 친분이 있던 같은 종교의 어떤 할머니가 엄마(할머니의 딸)에게 접근해서

죽은 아이(할머니에겐 손녀이고 엄마에겐 딸)의 영혼을 현세로 불러오는 분신사바를 알려주었고

그대로 시행해서 아이의 영혼을 불러옴 (+ 아이에게 빙의되어있던 악마도 패키지로 함께 따라옴)

 

아이의 영혼이 소환됨을 기뻐하던 엄마에게 아이(+악마)가 빙의되었고

아빠를 불태워 죽인 뒤에 아들을 쫓아다님.

결국 아들을 쫓아갔고 아들 앞에서 목을 매단 채로

실처럼 생긴 칼인지 톱인지의 양끝을 양손으로 잡고

양손을 슥슥 번갈아 움직이며 자신의 목을 썰어버림.

 

아들은 공포에 질려 다락방 창문으로 몸을 던져서 건물 밖 풀숲에 떨어졌는데

풀숲에 쓰러져있는 그 떨어진 몸 안으로 악마의 영혼이 이때다!! 하면서 들어갔고

주변에 있던 미친 신도들이 악마가 몸에 깃든 그 아들에게 왕관을 씌워주며 환잉광린 하면서 영화가 끝남

물론 두 눈은 아주 멀쩡한 채로 말이지!!

 

 

 

 

셋 다 별로 무섭지 않았다.

잔인한 장면도 잘 보는 편이고, 시체나 귀신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 편이다보니.. ㅎㅎ

오히려 심리전을 이용하는 공포물을 좀 무서워하며 보는 걸 좋아함!!

갑자기 깜짝 놀래키는 장면은 별로 좋아하지 않음. (조용하다가 우아아악!! 하면서 나타나는 그런거.... ㅋㅋ)

굳이 리뷰를 써보자면

 

 

첫번째 영화는 (그 숲에선 누구도 잠들 수 없다)

바르테크가 어떻게 살아남았었는지 도무지 모르겠는 걸 제외하면 개연성은 있는 편이었고 별로 무섭지는 않음

4/5

 

두번째 영화는 (오큘러스)

과거와 현재가 너무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진행이 되어서 따라가는 게 힘들었고 별로 무섭지 않았음

3.5/5

 

세번째 영화는 (유전)

개연성도 별로 없고 스토리 이해도 잘 안 가고 별로 무섭지 않았음

2.5/5

 

 

영화 리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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