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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들만 놔두고 살아가는 삶을 가리킨다 라고 나오는데
요즘 다들 너무 이 말을 남발하는 것 같음 :(

가끔 절구에 호두를 빻아먹는 1인으로서
미니멀 라이프를 별로 살고싶진 않지만
(내 절구는 소중해....)

그럼에도 미니멀 라이프를 사는 사람들이 얻을 수 있는 장점인 공간의 여백을 보면
대리만족으로 내 속이 시원해지기 때문에
미니멀리스트들의 잘 정돈된 집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임.

근데 여기저기 미니멀 라이프 태그로 범벅을 해두시고
나 설레게 만들면서 구경오게 해놓고
턴테이블을 구매했습니다 하며 턴테이블 자랑하는 이 언행불일치는 대체 뭐져....

미니멀 라이프는 말 그대로 미니멀하게
삶에 꼭 필요한 필수품만을 갖추고 사는 걸 말하는건데
턴테이블이 없으면 삶에 무리가 오는 사람이 있나??

삶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이라 함은
간단하게 생각해보면요.
길을 가다 어느 랜덤한 집을 골라서 들어가도 그 집에 있을 법한 그런 물건들을 말하는 거죠.
왜냐하면 나도 생활하려면 그 물건이 필요한 것처럼
그 사람도 생활에 그 물건이 필요할 테니까요.
그러니까 필수품 이라는 이름이 붙는 거 아니겠음??
절구를 생활하는데 꼭 필요한 물건이라 부르는 사람 본 적 있음??
절구는 있는 집도 있고 없는 집도 있고
턴테이블은 있는 집보다 없는 집이 더 많을텐데
이런 물건을 집에 두고서 미니멀 라이프라 부르는 것이 참....

없어도 살아가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물건들도 집에 놔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우리는 라이프 라고 부릅니다.
미니멀 라이프가 아니라 ㅡㅡ
남발 자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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