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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살던 집은 South East 지역에 위치한 곳이었다보니,

도시의 동쪽 끝에 있는 코스트코를 자주 이용했었는데요.

 

지난달부터 살게된 이 집은 North West 지역에 있는 곳이라....

늘 가던 코스트코를 여기서 가려면 너무 멀어져버려서

그 곳은 더 이상 가기 어렵게 되었어요.

 

그래서 집에서 가장 가까운 코스트코를 가게 되었는데요.

 

 

원래 가던 코스트코는 내부도 깔끔하고,

어느 시간대에 가든 관계없이 쇼핑손님도 주유손님도 늘 적당한 선에서 있었는데....

지금 가게된 코스트코는

쇼핑 손님도 미어터지고 주유 손님도 미어터져서

갈 때마다 성질 남 ㅋㅋ

 

주유소 이용을 위한 차들이 저어어어기 멀리 진입로부터 한참을 줄을 서있을 때가 많아서

코스트코가 문을 열기 전 아침이나, 문을 닫은 직후에 가야

덜 기다리고 기름을 넣을 수 있어요 ㅠㅠ

 

코스트코 안에도 오픈/클로징 시간 빠듯하게 가는 게 아니라면

언제 가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마음 편하게 쇼핑하기 불편할 정도.. ㅠㅠ

 

그래서 이 동네 코스트코는 뭔가 정이 가지 않는 거 같아요.

 

 

또 한 가지 뭔가 불편함이 느껴지는 게 있었는데

매번 뭐지 뭐지 하고 다니다가

최근 방문 때에서야 깨달음 ㅋㅋ

 

그게 뭐냐면요.

바로 입구와 출구가 이렇게 생겼다는 점이에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서 코스트코에 입장할 때

제가 습관적으로 늘 오른쪽 문이 입구라고 생각을 하고 걸어가다가

맞다 여긴 출구였지 입구는 왼쪽 문이었고. 하고 방향을 틀어서 가게 되는 거였어요.

 

 

한국이나 캐나다처럼 차량 진행 방향이 우측 도로인 나라들은

자연스럽게 보행자들도 우측통행을 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다른 많은 마트들이 입구를 오른쪽, 출구를 왼쪽으로 만들어서

이용객들이 항상 오른편으로 걸어다니도록 만드는 것과 달리

이 코스트코는 반대로 방향을 만들어놓고 이용객들이 좌측통행을 하게되는 구조라서

그게 불편한 거였음 :(

 

 

제가 어릴 때 학교를 다닐 적에는

쉬는 시간에 복도를 걸어다닐 땐 늘 좌측통행을 하라는 교육을 받았었는데요.

 

이것은 사실 일제강점기의 잔재이며,

차들이 좌측 도로에서 진행을 하는 일본에서

자연스럽게 일본 사람들의 통행 역시 좌측으로 진행되던 것이

한국에서 강제된 이후 한동안 남아있던 것으로

차량 진행방향과 보행자 진행방향이 서로 달라 혼란을 준다는 이유로

2010년부터는 한국에서도 보행자들 역시 우측통행을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들었어요.

(현재는 한국의 초등학교들도 우측통행을 하도록 가르친다고 합니다)

 

차량이 좌측 도로를 달리게 되는 영국, 일본, 호주 등의 나라가 아닌

운전자석이 왼쪽에 있고, 우측 도로를 달리는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보행자들 역시 우측통행을 하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럽기 때문이에요.

 

 

그런 맥락에서 봤을 때 이 코스트코의 입구와 출구는

무의식적으로 우측통행을 하며 오른쪽 문으로 걸어가려는 사람들이

정신을 차리고 위에 적힌 글씨를 읽고 의식적으로 왼편의 문을 통해서 들어가게끔 만드는

그런 불편한 구조라고 할 수 있겠어요.

 

사소한 부분이긴 하지만

자연스럽지 않고 별로 편안하지 않은 user experience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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