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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쯤,

캘거리를 살짝 벗어난 남동쪽 어딘가 외딴곳에 있는

Calgary Farmyard 라는 곳에서 TJ네 회사 직원 파티가 있었어요.

직원들이 가족을 동반할 수 있어서 대부분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 많이들 오는 거 같았고요.

저희는 어린이는 없지만, 그래도 구경이나 가서 아이스크림이나 얻어먹고 오자~ 하는 마음으로 참석한다고 했어요.

 

저희 집은 또 NW인지라.. ㅋㅋㅋㅋ SE 끝을 넘어가야 하다 보니 차로 이동하는 데만 40분쯤 걸렸어요.

 

주류 제공이라 택시를 타고 이동하게 되면 택시비를 회사에서 지원해준다고 했지만,

저희는 그냥 저희 차를 가지고 갔어요.

 

처음 가보는 곳!!

 

파티 시작시간이 4시 반이었는데,

도착해보니 이미 수많은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놀고 있었고요.

알고 보니 마감시간이 오후 4시 반이었음 ㅋㅋㅋㅋ

 

저희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조금 앉아있었는데

마감시간이니 집에 가자며 어르고 달래는 부모들과

집에 갈 수 없다며 떼를 쓰는 아이들을 실컷 구경할 수 있었어요 ㅋㅋ

 

잠시 뒤 모든 이용객이 떠나가고 평화가 찾아왔을 때쯤,

차에서 내려서 입장을 했고요.

총 참석 인원은 아마 몇백 명쯤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너무 넓기도 하고 각자 돌아다니면서 놀아서 잘 모르겠어요.

 

입구에서 입장을 위한 종이 팔찌를 채워줘요.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팔찌처럼 생긴 거요.

 

어린이들을 위한 face painting 부스가 있었는데, 저희는 어린이가 없으니 여기도 패스.

 

그리고 더 안에 들어가면 아이들이 놀 수 있을 법한 놀이시설들과, 그 농장에서 기르는 몇몇 동물들이 있었어요.

토끼, 새, 닭부터 시작해서 말, 사슴, 라마, 알파카 등등이요.

 

사실 이때 날이 더워서 사진을 별로 찍지는 않았는데,

그냥 전반적으로, 어린이들이 와서 하루 온종일 에너지 빼면서 재밌게 놀기에 좋은 그런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전형적인 놀이터 같은 기구부터, 짚라인도 있었고, 엄청 커다란 콩콩도 있었고요.

 

 

 

네 발에 털이 복슬복슬한 많은 동물들.

가는 길 중간중간에 있는 동물 먹이 판매대에서 지푸라기 뭉치를 사서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 수 있어요.

한 뭉치에 $3.50 이었나?? 그랬던 거 같음.

음.. 아이들이 있는 집은 먹이를 사기도 하더라고요.

저희는 뭐.. ㅎㅎ 동물이 먹는 밥값까지 굳이 손님이 내고 직접 먹여주기까지 할 필요가....?? 싶어서 패스 ㅎㅎ

 

 

 

 

돌아다니다 배 고프고 목말라서 중간에 앉아 먹은 모이.

시나몬 미니도넛과 초코 아이스크림, 그리고 블루레모네이드슬러쉬인데요,

오후 시간에 입장한 직원들에게는 모두 무료로 제공이 되어서 돈을 따로 내지 않았다 보니 얼마였는지 잘 모르겠어요.

일반 입장객은 돈을 내고 사 먹는 것 같았어요. 매점 건물 벽에 각 메뉴마다 가격이 붙어있긴 했거든요.

 

 

 

 

야외에 설치한 테이블도 엄청 많았고,

이렇게 천막을 쳐서 햇빛을 피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따로 있었어요.

 

 

 

 

 

모이를 먹고 여긴 뭐가 있나 구경 다니다 발견한 콘 메이즈

영화에서나 보고 친구들에게 말로만 들어보던 콘 메이즈 ㅎㅎ

 

 

 

그리고 또 허기가 지는걸 싶을 때쯤 저녁밥을 나눠주었어요.

간단한 소고기 빵과, 콩과, 샐러드와, 쿠키와, 과자와 음료수 이렇게 이뤄져 있었는데

저 소고기가 생각보다 엄청 맛있어서 좀 의외였음 ㅋㅋ

 

 

맥주와 와인도 무한정으로 가져다 마실 수 있었는데,

저희는 둘 다 술을 먹지 않고요.

저녁밥을 먹은 이후에는 밤 10시까지 쭉 가라오케여서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춤추고 노는 사람들이 즐기겠지 뭐 하고

가져온 차를 타고 저희는 조용히 집으로 슝 돌아왔습니당 ㅎㅎ

 

어른들이 딱히 즐길만한 곳은 아닌 듯하고

어린이들이 아침부터 오후까지 내내 뛰어다니면서 놀고 힘 빼기 좋은 그런 곳인 듯-

 

 

처음에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잠깐 대기하는 동안

집으로 떠나야 해서 너무 아쉬워하는 어린이가 바로 옆 차에 있었는데,

"더 놀고 싶은데 집에 가야 해서 아쉽지?? 근데 이제 문을 닫는 시간이라 어쩔 수 없어~

다행인 건 우리에겐 시즌 이용권이 있다는 거야!! 그러니까 다음에 또 놀러 오자~"

라고 말하면서 아들을 잽싸게 안아 들고 차에 앉혀 묶는 아빠의 말을 들었거든요 ㅎㅎ

얼마나 자주 올지는 모르지만 :)))

 

1회 입장료에서 돈을 조금 더 주면 시즌권을 살 수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런 곳을 좋아하는 어린이가 집에 있다면 종종 데려와서 뛰어놀리기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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