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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예약해두었던 치과 예약일이 오늘이었어요.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한국인 의사 선생님이 운영하시는 치과였음!! ㅎㅎ
치과는 내부가 엄청 깨끗했어요-
그리고 데스크에 계신 분도 너무너무 x 100 친절하셨음!!
들어가기 전에 데스크 직원분께서
저희 직장 보험을 모두 조회했다고 하시며
오늘 받는 진료는 모두 보험에서 100% 커버가 되니 따로 낼 돈은 없다고 알려주셨어요.
TJ는 이번이 첫 번째 방문이니 엑스레이를 찍고, 또 스케일링, 폴리싱, 그리고 불소도포를 받았어요.
저도 이번이 첫번째 방문이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엑스레이를 찍을 수가 없어서
저는 스케일링, 폴리싱, 불소도포만 받았어요.
TJ는 1시간 30분, 그리고 저는 1시간!! ㅎㅎ
TJ는 움직이지 않고 엑스레이를 한 방에 너무 잘 찍어서 칭찬을 마구마구 들었다고 합니다 ㅋㅋㅋㅋ
나오자마자 자랑하느라 어깨가 아주 으쓱 😎
제가 들어갔던 룸에서 찍은 건데,
각 방마다 이렇게 천장에 티비가 달려있어서
원하는 넷플릭스가 있으면 틀어줄테니까 보라고 하셨어요 ㅎㅎ
세심하게 챙김을 받는 어린이가 된 너낌이라 괜히 기분이 좋았어요 :)
그리고 의자를 뒤로 눕혀서 누워있었는데
얼굴 위로 조명을 쏴야하니까 눈이 부실 거라고 하시며
선글라스처럼 빛이 어느 정도 차단되는 안경을 쓰라고 주셨어요.
덕분에 눈이 많이 부시지도 않았고,
또 스케일링을 받을 때 쓰는 이런저런 기구(중에서도 특히 앞뒤로 갈고리가 있는 막대기)가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할 때도
안경을 끼고있으니 혹시나 눈에 떨어지거나 찔릴까 봐 걱정할 필요가 없었어요.
한국에서 치과에 갔을 땐 입에 물이나 피가 많이 고이면 의자를 일으켜서 옆의 간이 개수대 같은 곳에 뱉고 입을 헹궜었는데
여기서는 그대로 누워서 석션 호스를 입술로 앙 물라고 해서 입 안에 있는 액체를 모조리 다 빨아들이는 방식으로 빼주었어요.
스케일링은 약 50분 정도 걸렸고,
그 이후 polishing이랑 fluoride 합해서 10분 정도 걸린 거 같아요.
TJ는 한국인 의사선생님이 봐주셔서 한국어로 이야기를 나누고
저는 외국인 위생사님이 봐주셔서 영어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리고 다 끝나서 나가기 전에 칫솔, 치약, 그리고 치실을 하나씩 선물로 받았어요.
TJ는 full exam을 받아서 저와 다른 구디백을 받았는데,
안에 가글과 치약과 전동칫솔이 들어있는 선물가방이었어요.
저는 TJ와 비교되는 조그만한 가방을 들고 나온지라
저도 모르게 TJ의 가방을 보고 너무 부러워하는 눈빛으로 쳐다봤는지 ㅋㅋㅋㅋ
데스크에 계신 직원분께서
너는 오늘 첫 방문인데도 엑스레이를 찍는 풀 검사를 못 받아서 그래~
6개월 뒤에 방문 땐 너도 엑스레이를 찍을 거니까
그때 너는 저 선물가방을 받을 수 있을 거야~
내가 네 이름 밑으로 메모를 남겨둘게~ 라고 하시면서 컴퓨터에 다닥다닥 입력해주셨음 ㅎㅎ
저도 다음번에는 구디백을 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히히♡
TJ가 받은 첫 방문 선물 가방.
커다란 전동칫솔이 들어있어요.
요건 제가 받은 작은 선물 가방.
대신 저는 치실이 있지요 헤헤-
다음번에는 저도 멋진 전동칫솔을 선물로 받을 수 있을 거예요!!
두근두근!!
오늘 비용은 TJ가 600불이 좀 넘는 금액이었고,
저는 300불이 좀 넘는 금액이어서
합쳐서 1000불 가까이 되는 금액이 나왔어요.
근데 치과에서 바로 저희 보험으로 클레임해주신다고 해서
처음에 설명을 들었던 대로 저희는 따로 돈을 낼 필요가 없었어요.
또 TJ는 엑스레이에서 충치가 발견되었는데,
금으로 때워놓은 부분 바로 아래에 충치가 있는 것으로 나왔어요.
다행히 치과에서 곧장 보험회사에 문의해주시고 충치 치료도 100% 커버가 된다는 걸 바로 알려주셔서
TJ는 2주 후에 충치 치료를 받으러 가게 되었어요.
그리고 저희의 다음 검진은 약 6개월 뒤인 4월 1일로 예약을 하고 올 수 있었어요 ㅎㅎ
아주 기분좋고 용감하고 성공적인 치과 첫 방문기였습니당!! 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