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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보다 거의 한 달 이른 크리스마스 파티 ㅎㅎ

12월에는 다들 바쁘고

또 정작 성탄절 시즌이 되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러 일찍부터 멀리 떠나는 사람들도 있다 보니

좀 이른 시기에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쉐라톤 호텔의 홀 하나를 빌려서

TJ네 회사 직원들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었어요.

 

여름에 있었던 팜야드 파티와 달리

이번 크리스마스 파티는 어른만 올 수 있는 파티였어요.

직원 본인 + 동행 1명까지.

 

 

입장할 때 방명록에 직원의 이름을 쓰고 들어갔고,

직원 한 명당 10장의 경품 응모 쿠폰을 입구에서 나누어주었어요.

 

 

총 10가지의 경품이 준비되어 있었고,

원하는 경품 앞의 응모함에다가 입구에서 받은 쿠폰을 넣는 방식이었어요.

 

10개의 경품에다 각각 쿠폰을 1장씩 넣어도 되고

혹은 원하는 1개의 경품에 쿠폰 10장을 모두 넣어도 되고

몇 개의 경품에 원하는 만큼 알아서 분산해서 넣어도 되고

어디에 얼마나 응모할지는 각자의 선택.

 

 

쿠폰은 두 줄로 길게 이루어져 있는데, 그러니까 종이는 총 20장이고 윗줄 10장, 아랫줄 10장인데요.

위아래 줄이 같은 번호로 적혀있어요.

윗줄은 응모함에 넣는 쿠폰,

아랫줄은 내가 계속 가지고 있다가 당첨된 쿠폰 번호가 불려지면 그 번호가 내 것이라는 걸 증명해줄 영수증 같은??

 

 

 

여기 상품 앞에 세워진 작은 종이가방들이 응모함이에요.

 

 

파티장 앞쪽에는 DJ 스테이션이 있어서 거기서 DJ가 음악을 디제잉 해주고요.

 

시간 순서로는 크게 세 파트로 나뉘어 있었어요.

1부는 음료를 마시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 파티 개회사

2부는 뷔페식의 저녁과 디저트를 먹는 시간 + 경품 추첨

3부는 카지노 딜러들을 초대해서 진행되는 카지노 시간

 

 

음료 바는 대부분 주류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알콜을 마실 수 없는 저는 주스와 탄산만 마실 수 있었어요.

바텐더가 서있길래 칵테일 종류가 많을 줄 알고 논알콜 칵테일도 있으려나 했는데,

주류는 거의 맥주나 와인 위주여서 좀 아쉬웠음.

 

여러 사람들과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밥 먹는 시간이 되어서

뷔페 음식을 떠 와서 열심히 먹던 도중에 경품 추첨이 시작되었어요.

 

 

1번 경품 추첨부터 시작했는데,

우리 테이블에 앉아있던 사람이 당첨됨!!

그래서 우리가 박수를 많이 쳐주었어요.

 

2번, 3번, 이렇게 차례대로 추첨을 이어가다가

가장 응모자 수가 많았던 4번 응모함을 보더니 이건 마지막 순서로 밀어놓겠다고 4번 추첨을 건너뛰고 5번으로 넘어감.

 

5번부터 10번까지 다 추첨을 했고요.

우리가 앉은 테이블에서 당첨자가 두 명이 더 나옴!!

 

테이블은 8인석이었는데

추첨한 9개의 경품 중에 3개가 우리 테이블에서 당첨된 거였어요.

다른 사람들이 여긴 럭키 테이블이라며 한 마디씩 하고 감.

 

마침 경품에 당첨된 세 명이 모두 TJ와 같은 시간대에 일하는 동료들이었고요.

그러니까 TJ만 빼고 다들 하나씩 경품을 탄 상황이었죠.

 

그래서 걔네가 아무것도 못 얻은 TJ를 놀림 ㅋㅋㅋㅋ

마지막으로 4번 경품 추첨만 남은 상황에서

TJ는 "이다음 경품은 내 차례야~" 라고 말을 하고

걔네 세 명은 "네가 당첨되지 않아도 우리가 마치 네가 당첨된 것처럼 박수치고 소리 치고 환호해 줄게 ㅋㅋㅋㅋ" 라고 또 놀림.

 

응모자가 가장 많았던 4번 경품의 추첨 순서가 되었어요.

그리고 사회자가 당첨 번호를 부르고 TJ가 벌떡 일어남 ㅋㅋㅋㅋ

옆에 동료들은 약속대로 박수치고 환호하는데 TJ가 앞으로 걸어 나가서 다들 놀람.

걸어 나가는 TJ한테 "아니 님 지금 뭐 하는 거임??" 하는데 "저거 내 번호 ㅇㅇ" 하고 앞으로 나가서

쿠폰 영수증 번호 확인시켜주고 4번 경품을 받아옴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엄청 깜짝 놀라서 네가 당첨될 줄 어떻게 알았냐고 계속 물어보면서 신기해했어요 ㅎㅎ

 

물론 우리가 응모할 때 이미 응모함이 절반 넘게 차있었기 때문에 운이 좋았던 건 맞는데,

우리는 10장 쿠폰 전부를 4번에 몰빵 해서 넣었던지라 아마 남들보단 확률이 초큼 높았지 않을까요?? ㅋㅋ

 

4번 경품은 250불짜리 비자카드였어요.

 

 

 

다른 경품들 중에는 영화티켓 2인권 + 엄청 비싼 포르투갈 레스토랑 2인 식사권이라든지

250불 치 주유권 + 부스터 패키지, 또는 마사지 건 이렇게 다양한 종류들이 있었는데,

저희는 그냥 아무데서나 쓸 수 있는 250불짜리 카드가 좋을 거 같아서 그냥 여기에만 쿠폰을 10장 다 넣었어요.

 

 

별생각 없이 뷔페나 맛있게 먹고 오자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참석한 크리스마스 파티였는데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아와서 기분이 좋았음 ㅋㅋ

어제 블랙 프라이데이에 와르르 다 지르느라 통장 잔고가 바닥난 줄 어떻게 알고

이 타이밍에 이렇게 따스한 250불짜리 손길을 내밀어 주시는지♡

 

역시 우린 럭키 헿- ✌️

 

이삿짐을 싸고 옮기던 도중이었어서,

카지노가 시작될 때쯤 저희는 먼저 집으로 돌아왔어요.

 

맛있는 것도 배부르게 먹고 선물도 받아온 절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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