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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고 나눠주고 싶어 하시는 가구를 얼마 전에 하나 받았는데요.

 

꽤 비싼 축에 속하는 가구인지라 저희야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지만

아무래도 사용하시던 가구이다보니 자잘한 생활 스크래치가 있기도 하고

또 저희가 구매한 게 아니다보니 색깔도 선택권이 없었어서..

스크래치를 갈아내고 색깔도 바꿔야겠다고 결정했어요.

 

TJ가 사포로 가구의 표면 전체를 갈아주었고요.

 

 

저희는 캐나다 생활 처음으로 페인트를 직접 구매하게 되었어요!!

집 근처의 홈디포에 갔음.

어쩌다보니 매장 마감 시간 15분 전에 도착했어요.

 

저희가 간 곳은 Behr 페인트 코너였는데요.

다양한 색상의 샘플 종이들이 촤르륵 진열되어 있고요. 거의 그라데이션 급!!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색깔의 종이 한 장을 골라서 페인트 코너에 있는 직원에게 건네주면

직원이 커다란 페인트 통을 이고 지고 가져와서 컴퓨터와 기계를 이용해서 우리가 선택한 색깔로 페인트를 혼합해줘요.

 

 

양이 얼마나 필요하냐고 물어서

저희는 가구 하나를 칠할 정도만 필요했기 때문에,

약 1리터가 필요하다고 말하니까 직원이 "Quart? ㅇㅋ~" 라고 말했어요.

쿼트라고 세는 걸 보니 임페리얼 단위로 파나봐요.

1쿼트는 1리터가 좀 넘으니까 그냥 대충 리터 단위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될 듯.

3리터가 필요하면 3쿼트를 구매한다든지 하는 등이요.

 

 

페인트의 마감?? 재질도 선택을 해야 했어요.

Matte, Eggshell, Gloss 등등 다양한 옵션이 있고

Matte 쪽으로 갈수록 무광이고 Gloss로 갈 수록 더 반딱거리는데,

 

저희가 처음 페인트를 칠하는 거라 어떤 걸 선택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를 하니까

어디에 쓸 거냐고 물어보길래 어떤 가구를 칠하려는지 대답해주었어요.

그렇다면 Satin 또는 Eggshell을 추천해~ 라고 말해주길래

저희는 Satin을 선택했어요.

 

기계가 페인트를 섞는데는 6~7분 정도가 걸린다고 했고요.

기다리는 동안 직원에게 이것저것 궁금하던 것들을 질문도 하고,

조명 아래에서 색상을 확인할 수 있게 마련해놓은 코너에서 골랐던 색상 카드도 넣어서 빛 아래서 비춰보고,

또 근처 진열대에서 브러쉬도 사 왔어요.

 

페인트를 칠한 다음 탑코트를 발라야 하는지 물어봤는데, 저희의 경우에는 탑코트를 바르지 말라고 했어요.

 

페인트는 약 1리터의 용량에 22불 정도가 나왔습니당!!

페인트를 섞을 나무 막대기도 가져가라며 하나 챙겨주었어요.

 

 

 

페인트와, 브러쉬, 나무 막대기, 그리고 우리가 골랐던 색깔 종이 :)

뚜껑에 찍어주는 저건 색깔 확인용이라고 합니다 ㅎㅎ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페인트를 칠해봤는데

너무 잘해버리는 게 아니겠어요?!

 

결과가 완전 만족스럽게 나옴 후후-

 

사포로 한번 전체적으로 표면을 갈아놔서 페인트도 엄청 잘 먹었고요.

자잘하게 있던 스크래치도 하나도 안 보이고요.

가구의 색깔도 우리가 원하는 색깔이 되었어요.

 

아, 그리고 구매했던 약 1리터의 페인트는 가구를 다 칠하고 절반 가량이 남았습니다 ㅎㅎ

근데 더 적은 양도 살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추측으로는.. 저희가 샀던 1쿼트가 최소 단위가 아닐까 싶은....??

대부분 벽을 칠하시는 분들이 많은지 갤런 단위로 사시는 것 같더라고요 ㅎㅎ

 

 

아무튼 경험치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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