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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Calgary

벌써 2024년!!

­­­ ­ 2024. 1. 11. 14:35

 

 

배에 손을 올리고 가만히 누워서 아기가 움직이거나 발로 찰 때 느껴지던 태동도 기억이 나고

출산예정일을 기다리며 만삭으로 지내던 때가 얼마 전처럼 느껴지는데 말이에요.

 

제가 살아오면서 아기를 본 적이 별로 없다 보니

어른들이랑은 전혀 다른 신생아의 일상이 엄청 신기하고 ㅋㅋ

몇 달 동안 액체만 먹던 애가 갈아놓은 고체도 조금씩 먹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그냥 우리 집 쿠쿠 밥솥이 만든 밥을 먹고 있어서 이제 진짜 사람 같은 느낌이 남. 

 

아기라서 그런지 하루하루 매일 조금씩 뭔가가 발전하는 것도 신기하고

밋밋하던 잇몸에 아직 몇 개 없지만 그래도 이도 자라고

천장만 보고 누워 있을 줄만 알던 아기가

낑낑 하다가 뒤집고

낑낑 하다가 기어가고

낑낑 하다가 앉고

이제는 일어서서 아장아장 발을 뗄 줄도 알게 되고

아무튼 나는 좀 다 처음 보는 것들이라 마냥 신기함 ㅋㅋ

 

아!! 말도 조금 알아들어요. 그리고 본인 이름도 알아들음!!

이름 불러주면 에~ 하고 대답함. 가끔 손도 들고 대답함 ㅋㅋ

 

그런데 그 0살 아기가 벌써 사계절을 한 번씩 다 겪어보고 며칠 뒤면 이제 1살이 돼요.

 

남의 집 애는 빨리 큰다고 하더니

우리 집 애도 빨리 크네요.

 

저는 아기를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야~ 낳아봐라~ 내가 낳은 자식은 내 눈엔 귀여울 수밖에 없다~ 라고 다들 말하더니

진짜임 ㅋㅋ 우리 집 아기는 내 눈에 너무 귀여움 ㅋㅋ

 

그리고 TJ의 키가 많이 크기는 한데

아기도 아빠를 닮은 건지 태어날 때도 크게 태어나더니

30센티나 자라더만요.

30센티라니.... 아기들의 첫 해는 진짜 어마어마하게 자라네요 ㄷㄷㄷ;;

출산 직후엔 병원에서 기본 피검사를 위해 신생아 발바닥에서 채혈하던 직원이

"아기 아빠 키가 많이 큰가보죠?

저는 매일 하루종일 아기들 발바닥에서 채혈하는 게 일인데 이 아기는 발이 엄청 크네요."

라고 말했었음.

아직 1년도 채 안되었는데 벌써 거의 내 키의 절반임....

 

아기들이 1년 안에 이렇게나 많은 발전을 이루는 거였다니..!!

 

아무튼 저는 귀여운 아기가 우리 집에 항상 있어서

엄청 재밌고 즐거운 2023년 한 해를 보냈어요.

 

새해에도 또 많은 변화가 일어나겠죠??

 

사실 그동안은 큰 특징 없이 흘러가던 매년이었는데

작년에는 0살 아기를 만나서 신나고 재밌었고

올해는 1살 아기를 만나는 거니 작년과 또 다른 한 해가 될 걸 생각하니까 또 신나네요 ㅋㅋㅋㅋ

 

새해에도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일들이 다 잘 풀리기를,

그리고 우리 모두 건강하고 즐겁기를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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