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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처음으로 집을 구매할 계획을 세우고 집을 보러 다니는 요즘이에요.
먼저 모기지 브로커를 정했고, pre-approval을 받은 상태.
그리고 리얼터도 정했고요.
저희는 맞벌이기 때문에
뷰잉을 다닐 수 있는 시간을 리얼터님께서 아셔야해서
이렇게 구글에서 엑셀 시트를 만들어서
리얼터님께 공유를 해드렸어요.
그러면 저희가 직접 가서 둘러보기를 원하는 매물이 생겼을 때나
리얼터님께서 보시기에 저희가 관심있어할 법한 괜찮아보이는 매물을 찾으셨을 때,
리얼터님께서는 셀러측과 뷰잉 예약을 잡으시기 전에 이 일정표를 확인하신 다음
저희가 가능한 시간으로 예약을 잡아주고 계시고요.
이 공유시트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하기 때문에, 제가 개인 일정이 생길 때마다 계속 업데이트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뷰잉을 잡으시기 직전에 저희에게 따로 묻지 않으셔도 이 일정표를 확인하시면 저희의 가능한 스케줄을 확인하실 수 있으십니다.
달력 속에 색칠 된 날짜들은 모두 집을 보러 다녔던 날들이고요.
달력 아래로는 해당 날짜에 실제로 다녀온 뷰잉 스케줄을 주소와 함께 모두 기록해두었어요.
그리고 이 일정표 시트 외에
저와 TJ 이렇게 둘만 공유하는 엑셀시트가 또 있는데요,
이 리스트에는 저희가 온라인으로 매물들을 찾아보면서
괜찮아보이는데? 라고 생각하는 집들을 기록하면
상대방이 그 집에 대한 정보를 살펴본 다음
좋아 이 집은 리얼터님께 연락드려서 직접 뷰잉을 해보자!
혹은
이러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 집은 마음에 들지 않고 직접 가서 볼 필요가 없어보인다
라는 코멘트를 달아줍니다.
이 시트에는
집 주소,
리스팅된 가격,
언제 지어졌는지,
방과 화장실이 몇 개인지,
집 내부 넓이가 얼마인지,
온라인 상으로 봤을 때 보이는 간략한 특징 (최초 코멘트),
매물 링크,
추가 코멘트
이렇게 있어요.
표의 레전드는
초록 바탕색 = 괜찮아보이는 집,
빨간 바탕색 = 별로여보이는 집,
푸른 바탕색 = 직접 보고온 집,
보라 바탕색 = 팔린 집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파일 전체에 초록색 집이 거의 없다는 문제 ㅜㅜ
팔린 집의 추가 코멘트 Sold 에서
빨간색은 리스팅된 가격보다 비싸게 팔린 집,
파란색은 리스팅된 가격보다 싸게 팔린 집
이렇게 나누어 두었어요.
여태까지 34개의 집을 보고 왔고요,
그 중 현재까지는 두 개의 집에 오퍼를 넣었고요,
두 집 다 저희가 원하는 조건들을 모두 다 갖추지는 않은 집인데요,
첫번째 집에 넣은 오퍼는 채택되지 않았고요.
셀러측에서 가격을 좀 더 올려서 낼 의향이 있냐고 제안이 왔었는데,
저희는 셀러측에서 원하는 가격을 지불하고 살 만큼까진 이 집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어서
첫번째 집에는 전혀 미련이 남지 않았습니다.
두번째 집에 넣은 오퍼는 현재 카운터 오퍼가 와서 협상 중이에요.
만약 협의가 잘 된다면 하우스 헌팅은 끝나고 이 집을 구매하게 되겠고요
만약 뭉그러진다면 다시 새로운 집을 찾으러 떠나게 되겠죠.
하우스 헌팅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재밌습니다!! ㅋㅋ
구매자의 입장이 되니
이 집은 이래서 별로, 저래서 별로,
이렇게 자꾸 남의 집을 비판만 하고 돌아다니는 것 같아 좀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요.
뷰잉을 예약하면 집주인들이 밖에 나가있어주기 때문에,
가전가구들은 모두 있지만 사람은 없는 집을 둘러보게 돼요.
한 집에 30분씩 시간을 잡아주는데,
보통 다 둘러보는데 15분 정도면 충분해요.
락박스에 집열쇠가 있고 락박스의 비밀번호는 리얼터끼리 공유를 하기 때문에,
저희가 임의로 집을 보러 들어갈 수는 없고 반드시 리얼터님을 통해서 동행 하에 가게 됩니다.
리얼터님은 아무래도 집을 둘러보신 경험이 저희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으시기 때문에,
집을 함께 둘러보며 저희가 모르고 지나쳤을 많은 내용들을 지적해주시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