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5th] 밀레니엄 도서관 안의 폐업한 카페에서 발견한 메모
오늘 출근하기 전에,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운전면허증을 갱신을 하러 집 앞 MPI에 갔다가, 버스시간도 좀 남았겠다 비도 흩날리기 시작하길래, 프랑스어 교재도 찾아볼 겸 도서관에 들어갔어요. 도서관 1층에 있는 카페가 제법 오래 전부터 울타리같은 철문을 쳐두고 모두 막아두고 있었는데 오늘 가보니 아예 모든 집기와 상품들이 다 빠져있고 엉망인 카운터와 벽의 포스터 같은 것들만 조금 남아있었어요. 도서관이라 사람들이 커피를 잘 안 들고 들어가서 장사가 잘 안 되는걸까나,, 하고 지나가는데 철문 안쪽 기둥 포스터에 카페 주인이 종이를 대충 부욱 찢어서 붙여둔 걸로 추정되는 메모를 발견했어요. "에스프레소 음료는 없어요, 미안해요 :(" 라고 적어둔 메모였는데, 그 글 아래에 누군가가 조그맣게 연필로 "괜찮아..
Life in Winnipeg
2017. 6. 24.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