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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한국에 들어가느라 반년 정도밖에 일을 하지 않았더니 올해 저소득층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어서!!

오늘 처음으로 Fair Entry에 등록하러 갔어요. 드디어 나도 이 혜택을 누려보는구낭 와하하 :D

8년 전 May 언니의 로우인컴 먼슬리 패스가 너무 부러웠던 기억이.. ㅎㅎ


* 캘거리 로우인컴 혜택에 대한 포스팅을 읽으시려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오늘 자정이 넘어가자마자 CRA에 저희가 신고한 세금에 대한 Notice of Assessment 서류가 발급되었어요.

바로 로그인해서 다운로드를 받아놓고,

아침에 도서관에 사부작 건너가서 이것저것 다 출력해놨다가 주섬주섬 가방에 챙겨두고서

TJ의 수업이 끝나는대로 함께 페어 엔트리에 등록하러 다녀왔어요.


다운타운의 센트럴 도서관 바로 옆, 시티홀 역에서 한 블럭 떨어진

Municipal Building의 3층에서 Fair Entry를 등록할 수 있어요. (버스 패스를 사는 곳도 같은 층에 있어요.)


저희가 가져간 서류는


- Fair Entry 신청서 (한 부)

- 운전면허증 사본 (가족 구성원 각자)

- Notice of Assessment 사본 (가족 구성원 각자)


이렇게 세 종류예요. 모두 출력해서 가져갔어요. (캘거리 도서관 무료 프린트 찬스!!)

신청서의 항목 중에는 나머지 가족 구성원을 적어내는 칸이 있어서, 한 가족당 한 부만 적어내면 돼요.





믓찐 Municipal building

입구의 늠름한 사자 한 마리






입구로 들어가면 거기가 이미 2층이에요.

에스컬레이터를 한 번 타고 올라가면 바로 Fair Entry를 신청할 수 있는 3층이에요.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린 후 왼쪽으로 돌면 이런 안내판이 있어요.

저 멀리 오른쪽편 밝은 불빛이 보이는 쯤에 Fair Entry를 신청하는 곳이 있어요.

(천장에도 안내 표지판이 대롱대롱 있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가 서류를 모두 내면 직원분이 등록을 해주십니다.

혹시나 Fair Entry 신청서를 다운로드받지 못하신 분이라면,

등록 카운터에도 출력된 신청서가 많이 있으니 가서 작성하셔도 될 듯 해요.


그리고 운전면허증을 스캔해서 사본으로 출력해갔는데,

제출하지도 않았고 그냥 슥- 확인만 하셨는데, 페어 엔트리 등록이 완료된 뒤 그대로 다시 돌려받았어요.

이럴꺼면 사본은 왜 가져오라고 적어놓은거?? ㅡㅡ

그냥 면허증 원본 가져가서 보여만 줘도 됐을듯요.

마찬가지로 NOA 사본도 다시 돌려받았어요.


사실 생각해보면 집에서도 각자 인터넷으로 등록할 수 있는거니까 (등록이 되기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뿐)

그냥 컴퓨터의 등록 시스템에다 쳐넣을(?) 정보 내용만 필요한 것 같아요.

NOA는 어차피 실물 종이를 보여줘야 하지만요. 면허증은 원본을 가져간다면 사본은 굳이 없어도 됐을 뻔.


그리고 같은 층에서 low income monthly pass 역시 살 수 있어요.


하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 있었는데..

Cashiers에서는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다고 적혀있었어요....



홈페이지에서는 분명 그런 말이 없었는데 말이죠 ㅠㅠ


저희는 휴대폰 케이스 뒷면에 카드 수납공간이 있는데,

각자 자기의 운전면허증과 신용카드 이렇게 카드 두 장씩만 넣고다녀서 지갑을 잘 가지고 다니지 않거든요..

요즘엔 신용카드 결제가 안 되는 곳은 거의 없으니까요 ㅠㅠ


오늘 우리는 현금도 데빗카드도 없었어요.

하지만 은행에서 텔러에게 가면 신용카드를 기계에 읽힌 뒤, 연동된 체크 계좌에서 출금을 할 수 있지요!!

(현금 서비스와는 달라요. 데빗카드로 체크 계좌에서 출금하는 것과 같은 거라고 했어요. 신용카드를 읽어 체크 계좌를 불러온 것)

근처에 제일 가까운 TD 은행이 어디 있으려나, 하고 검색해보니, 그냥 가까이에 TD가 없었음.


오히려 다른 판매장소가 더 가까워서 ㅋㅋ 그냥 딴 데 가서 사자 하고 출발했어요.

가까운 다른 곳은 바로, CTrain의 Centre Street 역에 있는 판매소요.

센터 스트릿 역에 가면 큰 간판에 Calgary Transit이라고 적힌 입구가 있어요.

거기에 가서 신분증을 제출하면 저소득용 먼슬리패스를 살 수 있어요.

여기는 신용카드 결제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처음 Fair Entry 신청서 작성 때

제가 버스 패스 pick-up 권한에 TJ와 제 이름을 모두 적어두어서

둘 중 어느 한 명이 가서 상대방의 버스 패스까지 함께 사올 수 있게 되었어요.

만약 TJ가 혼자 가서 본인의 패스와 제 패스를 같이 사오려고 한다면

이 때 제 ID는 필요하지 않고, 판매소를 방문한 TJ의 본인 ID만 제출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전산에 TJ와 저 이렇게 두 명이 가족 구성원으로 등록이 되어있기 때문에

제가 같이 가지 않아도, 또 제 신분증 없이도, TJ가 제 패스까지 같이 살 수 있게 되었어요.


로우인컴 먼슬리패스의 뒷면에는 이름과 등록번호가 적혀있어요.

그리고 환불이 불가능하고, 절대 되팔 수 없다고 적혀있고,

같은 내용이 도장으로 한번 더 찍혀있어요.

저희는 밴드 B에 해당하게 되어, 먼슬리 패스 한 장에 $37 정도를 내고 이용할 수 있어요. (정가는 $106)


열 장짜리 티켓인 텐북을 사면 한 뭉치에 $34 인데,

어딜 나가면 왔다갔다 왕복으로 버스를 타야하니 다섯 번만 외출을 하면 $34을 쓰는 셈이라

저희는 이렇게 3월초의 열흘을 날려먹고도 먼슬리 패스를 사는 것이 더 이득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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