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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첫째주 토요일이었던 3일 이른 아침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하게 되었어요.
1차 접종을 했던 곳과 다른 장소로 예약을 했는데
제법 한적한 센터여서인지 들어가자마자 대기 없이 바로 접수를 하고 주사를 맞을 수 있었어요.
주사를 놓아주시는 분께서는
"이번 주말에는 뭐 하시나요??" 라고 저희에게 물었는데
"글쎼요, 내일 계획이 있긴 하지만 확실하지는 않아요. 일단 오늘이 토요일이라 2차 주사를 맞는 건데요,
다음날 무지무지 아팠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혹시나 하고 다음날 쉴 수 있도록 오늘로 예약을 한 거예요.
그래야 일요일인 내일 마음 편히 쉴 수 있을 거 같아서요"
라고 대답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분이 아니?!?! 아니?!?! 하면서
"아플지 안 아플지도 모르는 이깟 주사 때문에 주말을 지루하게 보내지 말아요~
일단 주말 계획을 다 세워버리고 실행에 옮겨요
그러다가 아프면 그건 그 때 가서 걱정을 하면 되죠~
아까운 주말인데 신나게 보내길 바라요!!"
라며 우리보다 더 우리 주말을 신경써주심 ㅋㅋㅋㅋ
앗, 예- 그럴게요 고마워요- ㅎㅎ
"1차 때 겪어봐서 이미 다 아시겠지만
주사를 맞고나면 저기 대기석에서 15분 동안 앉아있다 가실건데요,
앉아있는 동안 주사 맞은 팔을 붕붕 많이 돌리도록 해요. 그래야 약도 빨리 퍼지고 금방 괜찮아져요.
그리고 오늘은 물을 더 많이 마시도록 해요.
두통이나 근육통 등의 마이너한 부작용들은 최대 48시간 이내 사라질 거예요.
아프면 참지말고 타이레놀이나 애드빌을 먹도록 하세요.
모레인 월요일부터 마스크 의무 착용 규제가 사라진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오늘 접종일을 기준으로 약 2주 정도는 완전히 안전하다고 할 수 없으니
마스크를 계속 쓰고다니는 걸 권고합니다.
오늘 맞게되는 백신 역시 1차 때와 같은 화이자 백신이에요.
접종 후에 제가 서류를 작성해서 줄텐데
이 서류는 코로나 백신을 2차까지 모두 접종을 완료했다는 증명서류이고요.
해외여행을 할 계획이 있다면 이 서류가 있어야 출입국 시 자가격리가 면제될 거예요.
사진을 따로 찍어놓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 서류는 어차피 출입국 때만 쓰일 테니까
비자처럼 여권에 스테이플러로 찍어서 접어두면 따로 챙기거나 잃어버릴 염려 없이 보관할 수 있을 거예요."
친절한 설명을 모두 듣고 주사를 맞고 15분동안 앉아서 붕붕 거리다가 집으로 돌아왔어요.
주사를 오전 9시쯤 맞았는데
오후 1시에 약간의 두통이 있었긴 한데요.
거의 한 시간 동안 주방에서 TJ가 요리를 하느라 음식 냄새를 맡아서 머리가 아픈 것인지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으로 머리가 아픈 것인지
확실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머리가 아프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타이레놀을 각자 한 알씩 먹었고요.
그리고 머리 아픈 건 곧바로 괜찮아졌고,
접종 당일 늦은 밤이 되어서야 주사를 맞은 부위가 뻐근하게 느껴졌어요.
바로 다음날이었던 일요일에는
일단 주말을 즐기라는 주사를 놓아주시던 분의 말씀처럼
집에서 편도 한 시간 반 거리에 있는 Sylvan Lake Park에 가서
모래성을 쌓고 호숫가에 발을 담그고 돗자리에 앉아서 김밥도 먹고 잘 놀다가 집으로 왔고요.
아픈 곳은 다행히 전혀 없었어요.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해서 홀가분해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