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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무사히 새집으로 이사를 왔어요.

하지만 이 일은 캘거리 공항에서 출발할 때 있었던 일이니

캘거리 카테고리에 적어봅니당 ㅋㅋ

 

 

웨스트젯 항공사 국내선으로 이동을 했는데요,

저와 엄마, 그리고 13개월이던 아기 이렇게 셋이서 비행기로 왔어요.

 

국내선이었던지라 비행기표에 기본으로 포함되는 위탁수하물은 없었고,

1인당 두 개의 짐을 기내에 가지고 탈 수 있었습니다. (1 carry-on baggage, 1 personal item)

이때, 각각의 짐 사이즈를 잘 확인하셔야 해요.

 

막연하게 기내 캐리어 1개, 그리고 백팩 1개 이렇게 해서 총 2개 가져가야지라고 공항에 가셨다가

캐리어와 백팩 둘 모두 캐리온 사이즈로 분류가 되면 carry-on이 2개가 되어버려서

탑승 게이트 앞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두 짐 중 하나를 요금을 지불하고 부치셔야 할 수도 있어요.

 

홈페이지를 찾아보시면 일반적인 백팩이 캐리온에 포함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무튼 저희의 짐은 두 개는 백팩이었고, 나머지 두 개는 작은 가방이었기 때문에

엄마와 제가 각자 2개씩 해서 총 4개의 가방까지는 문제가 없었는데,

5번째 짐이었던 아기의 기저귀 가방이 게이트에서 문제가 되었어요.

웨스트젯은 1인당 허용되는 무료 기내 짐 2개 외에 따로 추가로 허용하는 특정 아이템들이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infant의 기저귀가방이에요.

그래서 저희는 성인 2명에 가방은 총 5개가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비행기를 구경하느라 게이트 앞에 있는 직원 데스크와 가까운 제일 첫 번째 줄의 의자에 짐을 올려놓은 상태였는데

직원이 저희 짐을 보고 짐 5개는 안된다고 말을 했어요.

 

아, 5번째 짐은 아기의 기저귀가방이에요

라고 말을 했지만

 

자꾸만 1인당 짐은 무조건 2개까지다를 반복하는 2무새 직원....

제가 "1인당 2개 외에 기저귀가방은 별도예요" 라고 말을 해도

뭐래? 아닌데여? 직원인 저는 처음 듣는 말인데여? 그런 경우는 본 적도 없습니다만? 돈 내고 부치십셔

라며 자꾸 안 된다고 말하는 직원.

 

본인 업무 숙지도 제대로 못한 채로 뭔 일을 하겠다는 건지.

게다가 승객이 안 내도 될 돈을 내라고 하는 거잖슴??

결국 휴대폰으로 웨스트젯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안내되어 있는 공지문을 보여줌.

 

 

님아 이걸 보여줄 테니 잘 읽어보셈.

님네 회사 홈페이지에서 안내하고 있는 내용임.

 

직원에게 홈페이지 안내문 화면을 띄운 휴대폰을 보여주었지만

여전히 직원은 제대로 읽지도 않고 눈닫귀닫

"난 그런 얘기 들어본 적도 없고 무료 짐은 무조건 1인당 2개까지만 가능하다. 여태까지 단 한 번도 예외는 없었다."

라고 우김.

 

아니, 이게 돈을 내고 보내야 하는 상황이 맞으면 그깟 가벼운 짐 하나 돈 내고 보내면 되지.

근데 이건 내 잘못이 아니잖아?? 내가 맞고 네가 틀렸는데 왜 내가 돈을 내야 해?? 

그래서 다시 물었음.

 

 

여기 "In addition to" 라는 말 보임??

"also permitted" 라는 말도 보임??

기내 수하물 허용 개수에다 "추가로" 다음 아이템들이 "또한" 허용되는 거임.

첫 번째 아이템으로 여기 기저귀 가방 보임??

인펀트 전용 물건들로만 채워진 기저귀 가방은 허용되는 기내 수하물과 "별개로" 가지고 탈 수 있는 거임.

너네 회사 홈페이지에 이렇게 안내하고 있어서 따로 가져왔는데, 회사 직원인 너는 왜 안된다는 거임??

그럼 회사 홈페이지에서는 탑승객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안내하고 있고, 네가 맞는 거임??

나는 너네 회사 홈페이지 안내문을 너한테 보여줬고. 네 말의 출처는 뭔데??

탑승객이 홈페이지의 안내와는 다르게 네 말대로 적용되는 규정을 어디서 확인하고 준비할 수 있는데??

여기 있는 additional items 조차 1인당 허용되는 무료 기내 수하물 2개에 포함되어야 하는 거라면

혈액팩 가져가는 사람은 무료 짐을 하나밖에 못 가져가겠네??

그리고 네 말대로라면 혈액팩 1리터짜리 2개 가져가는 사람은 개인 짐을 무료로는 하나도 못 가져가는 거 맞지??

 

거지 같은 직원의 태도에 짜증이 나서

나도 내가 하고 싶은 말 다 함.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아 난 그런 거 모르겠고 1인당 짐 2개!! 를 외친다면

그냥 똥 밟은 셈 치고 기저귀가방은 돈 내고 보내야겠다라고 생각했음.

 

근데 저 말을 끝내고 나니 직원이 다시 와서 내가 띄워놓은 화면을 보기 위해 휴대폰을 가져감.

맨 위로 올려서 웨스트젯 공식 홈페이지가 맞는지 url 확인하고

처음 내가 띄워놨던 공지 내용 다시 천천히 읽어보더니

기저귀 가방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가방 5개 모두 들고 타면 된다. 라고 말을 함.

 

내가 규정을 잘못 알고서 불필요한 언쟁을 하게 해서 미안하다

라는 사과 따위 없음 ㅋㅋ

 

가방은 예정대로 모두 들고 탔습니다-

원래부터 허용되는 짐들이니까요.

혹시나 기저귀 가방을 따로 가져가실 때 직원이 무료 짐 개수 초과라고 제지를 한다면

글 하단에 있는 공식 홈페이지의 안내문 화면을 보여주시면 (어쩌면) 해결이 될 지도요.

근데 제가 만났던 직원 같은 사람을 만난다면 해결이 쉽게 안 될 지도요.

 

웨스트젯은 직원들 교육 좀 잘 시켜주면 좋겠음.

게이트 앞에 서서 눈을 부라리며 탑승객들 짐을 스캔하고

사이즈가 조금이라도 초과하는 가방들을 칼같이 잡아내어 당장 돈 내고 부치라며 탑승객들에게 정색할 정도로

기내 수하물 검사에 열과 성을 다할 거면

최소한 기내 수하물 규정이라도 제대로 숙지하고 일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음.

그리고 탑승객이 직원에게 네가 지금 하는 말과 내가 홈페이지에서 본 내용이 서로 다르다 라고 말을 하면

최소한 상대방의 말을 듣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음.

 

웨스트젯은 꼴랑 한 페이지에 다 적히는 이 정도 내용조차 못 외우고 일하는 직원한테 월급 주는 거 안 아깝나 몰라.

탑승객이 안 내도 될 돈을 뜯어오는 직원이니까 오히려 좋아하려나.

 

아무튼 불쾌한 경험이었음.

 

 

https://www.westjet.com/en-ca/baggage/carr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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