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까지 캐나다에 살면서 패밀리 닥터를 따로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살고 있었어요. 한국에서부터 병원에 별로 가지 않고 살아왔기 때문에 뭐랄까.. 잘 가지도 않을 병원인데 의사를 알아보는 일 자체가 번거롭기도 했고, 가끔 필요하면 워크인을 가면 되니까 이런 귀찮은 일들은 멋지고 책임감 넘치는 미래의 나에게 일임하도록 하자- 하는 생각으로 미루고 미루다가 얼마 전에야 슬슬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제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보니, 일반적인 비즈니스 아워에만 운영하는 곳에 전화를 걸기에 좀 더 자유로운 편인지라 이런 전화업무는 출퇴근을 해야 하는 TJ보다는 주로 제가 맡아서 하고 있어요. 우선 새로운 환자를 받습니다- 라고 홈페이지에 공지된 의사들을 찾아봐야 해요. 각 병원들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적혀있..
짝꿍이랑 같이 손잡고 동네 한 바퀴 (조그맣게) 돌고 오기 오늘은 바람이 너무 시원하고 쾌적하고 상쾌하고 정말 산책하기에 완벽한 날씨였어요. 영하 3~4도쯤 되는 거 같은데?? 하고 휴대폰으로 날씨를 확인해보니 영하 4도였음!! 찬 바람이 얼굴을 슁슁- 스쳐지나가면 너무 기분이 좋아요 😆 최근 며칠동안 계속 눈이 내렸다보니 오늘은 햇빛이 제법 많이 났는데도 아직까지 거리 군데군데에 눈이 많이 남아있었어요. 눈만 없어지면 더 완벽한 날이 될 거예요!!
오랜 기간 저녁형도 아닌 새벽형 인간으로 살아왔는데 말이죠. 많은 한국의 고등학생들이 그렇겠지만 저의 새벽형 사이클도 고딩 시절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생활에서 시작했어요. 학교에서는 밤 10시에 야자가 끝났고,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기숙사로 복귀한 뒤 기숙사에서는 새벽 1시~2시 정도까지 따로 공부를 하다 잠드는 일상. 습관이 되어서 대학생 때도 항상 늦게 자는 편이었는데 익숙해져서인지 혼자 뭔가를 해야할 땐 조용한 새벽 시간에 효율이 그렇게 좋더라고요 저는. 새벽 1시~4시 사이에 가장 집중이 잘 되고 또 생각도 또렷해지고요. 감수성이 없는 편이어서인지 새벽 시간에도 별로 감정적이게 되지는 않았고요. 아무튼 그래서 거의 20년 가까이 자정이 지나기 전에 자는 일은 거의 없었는데요. 근데 이번에 한번..
추천과 비추천 글의 내용은 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작성됩니다. 추천제품이 모두에게 다 좋을 순 없을테고, 비추천제품이 모두에게 다 싫진 않을테니 참고로만 읽어주세요!! 간단히 분류하자면 재구매 의사 있음 : 추천 / 재구매 의사 없음 : 비추천 이렇게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D 좀 뜬금없지만 갑분추천템 ㅋㅋ 저는 요리를 거의 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뭔가를 만들어 먹을 때 가장 많이 쓰는 주방도구 1등은 바로 주방 집게예요. 고기를 구워먹을 때 집게로 뒤집어야하니까요. 주방 집게를 파는 곳이 물론 많지만 제가 봤던 대부분의 집게들은 끝부분을 밀었다 당겼다 하면서 잠그고 풀어 쓰는 방식이거나, 덜렁거리는 고리의 위치를 조정해서 집게를 모아두고 벌리는 방식이었는데요. 이런 집게들은 풀어놓으면 아주 ..
한국에서는 형 누나 언니 오빠 같은 호칭 문화, 그리고 반말과 존댓말이 있어서 상대방의 나이에 대한 관심이 좀 더 많은 편인 것 같아요. 캐나다에서는 영어를 쓰니까 초면이어도 나이에 관계없이 소개받은 대로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기도 하기 때문에 굳이 나이를 궁금해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근데 초면에 나이를 물어보면 실례다!! 라는 말은 항상 적용이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예전에 카페에서 일을 하게 되었을 때, 저와 처음 만나는 거의 모든 코워커들이 저에게 몇 살이나고 물어봤었어요. 완전 초면에!! ㅎㅎ 아마 대부분 또래들이 일하는 환경이었어서 그랬던 것 같긴 해요. 근데 나이를 물어봤던 또래(?)로 오해한 직원들 중에 저만 20대 중반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10대후반~20대초반이었음.. 나..
요즘 작업 중인 일은 저와 다른 시니어 개발자 한 분 이렇게 두 명이서 맡아서 하는 것인데요. 기존의 구조로 짜여진 코드를 대대적으로 리팩토링** 해서 새로운 구조로 전부 바꿔야하는 일이고요. 페어프로그래밍을 통해 새로운 구조의 최종 형태가 어떻게 생겨먹게 될 것인지에 대해 코드를 작성한 뒤, 그 페어 프로그래밍에서 나온 결과물을 견본 삼아 저는 태스크, 그리고 릴레이 파트의 코드를 모두 리팩토링하고 시니어 개발자님은 게이트웨이, 그리고 센서 파트의 코드를 모두 리팩토링하는 방식이에요. (태스크, 릴레이, 게이트웨이, 센서는 모두 저희 팀이 현재 개발 중인 앱 안에 나눠진 구역의 이름들이에요) 시니어 개발자님에 비해 제가 훨씬 까마득한 초보이기 때문에 제 화면을 공유한 채로 코드를 쓰는 타이핑은 제가 하..
과자 가게에서 벌레가 들어있는 사탕을 발견함. 왼쪽은 귀뚜라미를 넣어 만든 사탕이고 오른쪽은 개미를 넣어 만든 사탕인데 먹으라고 만든건지 먹지 말라고 만든건지 참.. 직원이 찐 벌레라고 알려줌. "이 사탕은 대체 어떻게 먹는거야??" 라고 내가 받은 충격을 담아 질문을 했더니 "음.. 사실 나도 먹어본 적이 없긴한데, 막대사탕이니까 빨아 먹겠지??" 라는 아주 평범하고 평온한 대답이 돌아옴. 벌레 사체가 노출되지 않을 타이밍까지만 잘 빨아먹는 스릴을 느끼기 위한 걸까?? 아니면 설마 벌레도 그냥 같이 먹는 건가?? 흠.... 근데 굳이 잘 살아가고 있던 벌레를 잡아서 저렇게 사탕 안에 넣어 만든 이유가 뭘지도 궁금함. 아니 그냥 이 사탕의 존재 자체가 미스테리
2022년 새해가 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이 다 지나가버렸어요 시간이 뭐 이리 빠른지.... 덜덜덜.... 저는 생각보다 별거 없는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평일에는 근무를 하고 퇴근 후에는 사부작 좀 놀고 주말 중 하루는 장을 보러 가고 나머지 하루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쉴 때가 많고요. 날씨가 좀 더 풀리면 여기저기 놀러도 다니고 산책도 다니고 할 것 같긴 하지만요. TJ는 새 직장으로 이직을 했어요. 지난 12월에 3학년을 마친 뒤 원래 다니던 직장으로 복귀를 했었어요. 어프렌티스 1년 차, 2년 차, 그리고 3년 차 내내 여기 한 직장에서만 계속 일을 했었는데, 늘 아쉬워하던 회사 운영 시스템의 부족함이 전혀 개선이 되지 않아 떠나고 싶어 하던 중에 SAIT에서 3년 차 수업..
지난 달에 여기로 이사오고 나서는 집을 좀 꾸미고 살아보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아무튼 그래서 벽시계도 하나 사서 걸어두었고 마음에 드는 그림도 두 개 사서 벽에 걸어두었고요. 식물을 잘 기를 줄 몰라서 여태까지는 길러본 적이 없었는데요. 이번엔 어쩌다보니 식물도 20개 가까이 사버렸어요. 그 중 하나는 제가 일하는 재택근무의 방에 제 책상 위에 놓아두고 제가 키우는 식물이에요. 이 식물은 오로지 저 혼자 맡아서 기르기 때문에 TJ는 전혀 신경쓰지않고요. 제 나무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 식물들은 전부 TJ가 혼자서 관리함 ㅋㅋ 왜냐하면 식물을 사고싶어했던 것도, 자신있게 사버린 것도 TJ이기 때문이에요. 근데 이 집은 또 석회물이 안 나오는 집이잖아요?? 이렇게 필터가 된 연수는 그 과정에서 아주..
출근- 9시부터 9시반까지 회의 커피 한 잔 마시고 10시부터 12시까지 회의 12시부터 1시까지 점심 먹고 1시부터 5시까지 회의 퇴근- 아니 이게 머선129 개발팀 미팅을 하던 중 팀 내 개발자님들 중 한 명이 윈도우 컴퓨터로 일을 하고있다고 말씀하심. 그 말을 들은 리드 개발자님이 "오잉?? 왜 윈도우야?? 맥 컴퓨터로 다시 들어왕~" 이라고 하셨는데 "나 맥 없는데..??" 라고 대답이 돌아오자 무서운 우리 리드 개발자님이 사장님을 바로 호출 ㅇㅇ "사장아~ 왜 쟤가 맥이 없는거지??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사장님이 바로 "앗.. 몰랐.... 즉시 맥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라고 말씀하시고 오늘 사장님이 친히 그 개발자님의 댁으로 배달가실 예정이라고 함 ㅎㅎ 현재 작업중인 프로젝트를 멀티플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