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로 돌아왔던 날 새벽 1시에 집에 도착하고서 후딱 짐 풀고 잠깐 잔 뒤 아침 일찍 매운 우동을 먹고 피검사를 하러 감. 밴쿠버 가기 전에 한번 피검사를 했었어서 비슷하겠거니 하고 갔는데 검사 항목 중 하나가 금식이 요구되는 거였다... 근데 뭐 금식 하란 설명도 따로 없었고 몇 시간이나 금식 해야하는지 그런 말도 없었는데 내가 우찌 알겠?? 그래서 그 항목 하나 빼고 나머지 전부 해달라고 말함. 빠진 하나가 겁나 중요한 거면 또 하고오라고 의사가 다시 보내겠지 뭐. 일단 온 김에 할 수 있는 건 다 하자 그런 생각 ㅎㅎ 피뽑는 분이 오셔서 다섯 통이나 뽑아 가셨다 ㄷㄷㄷ + 소변검사도 두 통 원래 바늘 무서워하는데 저번 피검사 땐 별로 안 아팠는데 이번 피검사는 무지 아팠음 ㅠㅠ 끝나고보니 작게 세..
지지난주부터 지난주까지 약 2주간 밴쿠버에 다녀왔어요. 남편 회사에서 갑자기 밴쿠버에서 출장이 잡혀서요 ㅎㅎ 지지난주 월요일에 가서 지난주 금요일에 돌아오는 일정이었고요. 출장 셋팅을 하면서 동반하는 가족이 있냐고 물어서 5초의 고민 끝에 저도 따라가기로 함 ㅎㅎ 그래서 남편네 회사에서 호텔을 2인 숙박으로 11박 12일 끊어주었어요. 회사에서 호텔 도착하면 체크인 하면서 개인 포인트로 적립하라고 알려주길래 적립했더니 지금이 성수기라 호텔 요금이 꽤 비싸서인지 무료 숙박이 리워드로 2박이 생김 앗싸 이득 ㅋㅋ 비행기도 회사에서 끊어주었는데, 이건 대행사를 통해 구매를 한거라 포인트 적립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스타 얼라이언스 마일리지 모으는데 말이야.. 너모 아깝 ㅎㅎ 성수기 시즌이라 비행기는 전좌..
며칠 전 팀 회의 중이었는데요, 이어폰을 뚫고 들리는 윙윙윙- 하는 낯선 소리 + 블라인드 뒤로 뭐가 움직이는 거 같은데?? 하는 저의 굉장한 청력과 눈썰미로 일어나서 창가로 슬쩍 다가가 봤더니 방충망과 블라인드 사이에 웬 말벌이 한 마리 날아다니는 게 아니겠어요!! 저는 또 벌레란 벌레는 다 무서워하고 아기 거미도 무서워하는데 말벌이 내 방 안에 들어와 있는 걸 발견하고 기절할 뻔함 ㅋㅋㅋㅋ 아니 지금 다시 봐도 방충망에 아무런 틈이 없는데 이렇게 커다란 말벌이 대체 어디를 어떻게 통해서 집 안으로 들어온 건지 여전히 미스테리 ㅜㅜ 제가 일하는 방의 창문 구조가 외부 - 방충망 - 유리창1 - 유리창2 - 블라인드 - 집 안 이런 구조거든요 근데 제가 맑은 공기 마시면서 일한다고 유리창1과 유리창2를 ..
하루하루 세지 않고 무난한 날들을 보낼 땐 하루 일주일 한 달이 훅훅 지나가는 것 같더니 디데이를 설정하고 하루씩 세고 있으니 왜 이리 시간이 안 가는지!! 어휴 ㅋㅋ 저는 다가오는 6월부터 8월까지 여름 동안은 주 4일 근무를 하게 되었어요. 제가 요청한 것은 아니긴 한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ㅋㅋ 여름 근무 스케줄에 회사 어쩌구의 방침이 내려와서 그렇다 하는데 왜 그런지는 잘 이해는 못했고 근무일이 줄어도 월급은 같으니까 전 좋아요 ㅎㅎ 연봉제의 장점 히히- TJ는 원래 주 4일 근무를 하는데 현재는 일월화수 이렇게 일을 하거든요. 그런데 6월 초에 다시 스케줄이 나온다고 해서 그대로 일월화수 유지가 될지, 수목금토로 바뀌게 될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에요. 저는 제가 쉬는 요일을 TJ의 ..
벌써 5월 중순이 끝나가다니!! 하지만 지금 창밖에는 눈이 펑펑 내리고 있죠 ㅋㅋ 5월의 눈은 잘 쌓이지 않고 혹시나 쌓여도 금세 녹아버리기 때문에 눈 중에서는 이렇게 늦봄에 내리는 눈을 저는 제일 좋아해요. 책상에 앉아서 플래너를 펼쳤는데 5월의 처음 절반 정도는 task도 많고 event도 많고 뭐가 막 주렁주렁 적혀있어요. 플래너를 쳐다보기만 해도 아주 바쁘고 정신이 없음!! 하지만 5월의 나머지 절반은 아주 깨-끗해서 마음이 편안해요 ㅋㅋ 심지어 남은 날들 중에는 딱 하나가 적혀있는데, 공휴일인 다음주 월요일!! 빅토리아 데이!! Yay- 내일만 출근하면 롱위켄드이죠!! 후후- 오늘 오후에는 TJ의 여권을 연장하러 한인회관에 다녀왔어요. 캘거리에 오래 살지도 않았고, 한인들과 교류할 일이 거의 없..
처음에 병원에 전화를 해서 패밀리 닥터 신청을 했고요, Meet & Greet 은 언제 하시겠어요?? 라고 물어서 4월 말이었던 어느 날로 약속을 잡았었어요. 패밀리 닥터를 구했던 이야기를 읽어보시려면 여기 그래서 닥터와의 첫 만남은 4월 말이었던 어느 날이었는데요, 갔는데 진짜 만나서 인사하는 게 전부였음 ㅋㅋㅋㅋ 15분만에 끝났어요. 인사하고, 서로 소개하고, 저희에 대한 정말 간단한 건강에 관한 질문들, 병력에 관해 물었고, 본인에게 궁금한 거 있냐고 하길래 궁금한 게 없어서 없다고 말함 ㅎㅎ 그래서 만나서 인사하기는 이게 끝이었고요. 또 physical test를 받아야 하니까 접수창구에서 예약 잡고 집에 가면 된다 그러길래 테스트 예약을 잡았어요. 그게 오늘이었음. 저 30분, TJ 30분 이렇..
TJ의 여권 만료일이 1년이 채 남지 않았어요. 10년짜리 여권을 만들고 그다음 해에 캐나다에 왔었는데, 벌써 여권 만료일이 다가오네요 ㅎㅎ 원래 계획대로라면 작년 연말에 휴가차 한국을 방문했어야했는데.... 없던 해외 입국자 의무 격리가 갑자기 생기는 바람에 휴가를 취소했었고요. 그리고 올해 2월에 다시 휴가 신청을 해서 갈 수 있었으면 했는데, 여전히 해외 입국자 격리 방침이 유지가 되고 있던 때라 2월 휴가도 취소를 했었죠. 2월 휴가 취소가 확정되자마자 TJ는 새 직장으로 이직을 했어요. 지금은 입국자 격리가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지만 TJ가 이직을 하기도 했고, 저희의 다른 개인적인 일정과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당분간은 휴가를 쓰기 어렵게 되었어요. 올해 안에 한 번 갈 수 있었으면 해서 계획은..
코스트코에서 신청한 캐피탈 원 신용카드를 2년 넘게 쓰고 있었는데요, CIBC에서 코스트코 마스터카드를 독점하게 되면서 기존의 캐피탈원 카드가 CIBC 카드로 이전되었어요. CIBC 실물 카드는 8월 전에 도착할 거고 그때까지는 기존의 캐피탈원 카드를 계속 쓰면 된다고 하길래 몇 달 기다려야 하나 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카드를 바꾸는 김에 신용카드 등급을 올렸거든요. 카드 등급을 올리는 건 절차가 꽤 복잡했어요. 왜냐하면 저희는 TD 은행 하나만 사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CIBC에는 저희의 개인 정보가 아예 등록되어있지 않아서 증명 서류들을 모두 들고 은행을 방문해야했기 때문이에요. 덕분에 난생처음 CIBC 은행도 가보았더랬죠 ㅎㅎ 은행원이 계속 "너네 어느 은행 쓰니?? 왜 우리 은행은 안 써?? 계좌..
복사해야하는 열쇠가 하나 있었는데요. 여기저기 월마트에 갈 때마다 계산대 밖에 있는 열쇠 컷팅 자판기로 시도해봤는데 복사하려는 열쇠를 자판기에 꽂아넣기만 하면 "열쇠를 인식할 수 없습니다" 라는 멘트가 뜨면서 열쇠를 뱉아내는 게 아니겠어요 :( 기계 하나만 그런 게 아니라 여러 기계가 다 불가능하다고 하니까 이유가 뭐지?? 하고 궁금해하던 차였는데 어제는 집 근처 캐네디언 타이어에 갔다가 새로운 열쇠 컷팅 자판기가 보여서 이걸로 시도해보자!! 하고 줄을 서있었어요. 이미 자판기를 이용중인 손님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는 그 뒤에 줄을 서서 "이 자판기로는 성공을 하면 좋겠는데...."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직원이 대기줄에 서있는 저희를 보고는 "너네 혹시 열쇠 복사하려고 기다리고 있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