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마산에서 TJ와 데이트를 할 적에 한번씩 들르던창동의 어느 골목 안에 있는 경양식 돈까스집인 피노키오 라는 가게가 있어요.가게 안에 있는 낮고 길다란 벽에 그려진 동화 벽화가 예쁘고노란색 페인트에 예쁜 창문과 예쁜 램프가 달린 건물 외관도 예쁘고또 애피타이저로 주시는 스프가 엄청 맛있어서 좋아하던 곳이에요. 사실 어릴 때 엄마와 창동으로 외출을 할 적에 저와 동생을 데리고가서 돈까스를 사주셨던 곳인데저와 동생은 신이 나서 항상 치즈돈까스를 시켜먹었고엄마는 더 맛있는 비빔돈까스를 시켜드셨어요.야채가 너무 많아서 어린이 입맛을 가진 저한테는 치즈돈까스가 더 맛있었는데엄마가 항상 비빔돈까스를 한 조각씩 저와 동생에게 나눠주셔서 늘 맛만 봤었어요.야채와 뒤섞인 소스는 약간 카레같은 texture이지만 맛..
요즘은 출근 전이나 퇴근 후 남는 시간에는 TJ의 웹사이트 작업을 도와주고 있어요. 컴퓨터 앞에 가만히 앉아서 일 하는 게 아마도 적성에 잘 맞으리라 생각했는데,열흘 쯤 해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은 듯 해요.새로운 자기 발견!! 딴단-!! 뭐 일하는 데 적성 맞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요.그나마 덜 지치고 덜 지루한 일을 잘 찾아내는 문제이겠죠. 저에게는 공항일 테고요. 사실 가장 좋은 것은 바로바로 건물주가 되어서, 일을 하지 않아도 돈이 저절로 많고,그래서 공항에 있는 카페에 놀러가서 커피도 마시고 놀고, 노트북으로 게임도 하고,또 짐 꾸려서 공항을 지나 여기저기 놀러 다니고그게 제 적성에 제일 맞을 듯요 :) 오늘은 웹사이트 작업에 조금 익숙해져서드라마를 작은 창으로 하나 켜 두고 틈틈이 듣고 보면서 일..
새해 첫 포스팅입니다. 블로그에 들러주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그리고 저도 한번 새해 복 많이 받아볼게요 히히 그 동안은 큰 변화 없이 안정된 외국인 노동자 생활을 하는 게 목표였던 반면,올해는 여러가지 면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한 해예요. 많은 좋은 변화를 맞이할 수 있길 바라고 있어요. 별로 달갑지 않은 새해맞이 변화 중 하나는 인상된 교통비예요.한국과 달리 최저시급은 전년도 10월 1일을 기준으로 올랐지만요. 제 급여가 최저시급에 영향을 받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15센트가 올랐을 때 좀 충격을 받긴 했었어요. 다른 주들은 15불까지 올리는 것이 목표다 어쩐다 하고 있는데,1년 동결된 후에 오른다는 시급이 겨우 15센트여서요. 매니토바주는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이..
버스를 타고 출근중이었는데,창가에 앉아있던 저의 바로 뒷자리에 어린 유치원생 정도로 보이는 나이의 어린이가그리고 그 옆자리(제 자리에서는 대각선 뒤)에는 그 아이의 엄마가 타고 있었어요.아이가 창밖을 보며 가는데, 앉은키가 작아서 창밖이 잘 보이지 않는지엄마의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기어코 신발을 신은 채로 의자 위에 올라가서 서더니일어선 채로 창밖을 보며 좋다고 구경을 하더라고요. 제 머리카락을 자꾸 잡아당겨서 불편했는데아이 엄마가 아이에게 앉으라고 여러 번 말하면서 저한테도 미안하다고 여러 번 사과를 했어요.괜찮다하고 언제쯤 앉는걸까 했는데, 아이가 결국 제풀에 지쳤어요.아이 엄마는 잘 됐다 하고 이제 의자에 앉으라고 했어요. 눈이 온 동네방네에 쌓여있는 겨울이라서 아이의 신발도 마찬가지로 눈을 잔뜩 ..
자동차를 소유하고 계신 예쁜 부부가 저와 TJ를 초대해주셔서덕분에 자동차에 따뜻하게 실려 저 멀리 Red River Exhibition에서 열린Winter Wonderland에 다녀왔어요. 여름 가을 겨울 존나겨울의 4계절을 가진 위니펙의 존나겨울답게어제의 날씨도 너무나도 추워서 (앞글에서도 언급했듯 어제는 체감온도가 영하 40도를 밑도는 하루였어요 ;ㅅ;)윈터 원더랜드의 전시장도 drive-thru 전시장이었습니다!! 뜨든- 땅이 넓은 캐나다라 가능한 듯 하고, 짱 추운 위니펙이라 가능한 듯 해요 ㅋㅋ 전시장을 찾은 자동차들이 엄청 많았어요.차 한 대당 몇 인까지 입장료가 고정이어서아마 가족단위의 차들이 많이 온 듯 하다고 하셨어요.거기다가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온 동네 어린이가 있는 가족들은 다 온..
체감 온도가 영하 40도 아래까지 내려갔던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어제도 저희 카페는 문을 열었답니다 ㅎㅎ 사장님만 몰랐겠지만 직원 모두는 예상했던 대로가게는 하루종일 한산했어요.그래서 아침 일찍 가게 문을 열었던 제가 운 좋게 이른 퇴근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ㅎㅎ부러워하는 코워커들을 뒤로하고 집에 가기 위해 길건너 버스정류장 박스 안에 들어갔어요.히터가 나오는 의자가 있는 버스 정류장이라서 버스가 오기까지 5분 정도를 그 안에서 기다렸는데,파다다닥 하는 소리가 들려서 보니까 아기 쥐가 있었어요. 날이 너무 추워서 한줄기 햇빛 위에 앉아 오들오들 떨고있던 아기쥐예요. 엄청 작았어요. 사진에는 제법 커보이지만, 사실 실제 사이즈는 이렇게나 작았어요. 추운 날씨에 잔뜩 웅크리고 떨고있는 아기쥐가 너무 불쌍했어..
길이 얼어서인지 요즘들어 사고가 더 많이 나는 듯 해요. 12월 23일이었는데,일하는 카페 길 건너편에 차 사고가 났었어요.과정을 쉽게 추측할 수조차 없는 사고 결과물을 봤어요.어떻게 해야 차가 저렇게 돌진할 수가 있는거죠??얼핏 보기에도 진행 방향조차도 기존 차선 주행방향에서 우회전한 90도보다 더 꺾인 듯 한데..가드레일을 다 부수고 올라타있는 차를 보고 코워커와 함께 어머나.. 하고 쳐다보고 있었는데가게 안에서 아까부터 큰 소리로 소리를 지르며 통화하던 어떤 외국인이 "저거 내 차임 ㅡㅡ" 했어요.본인이 영어를 못 하는건데도 전화기 너머 상대방에게 자기 말 못 알아듣는다고 소리를 있는대로 지르던 사람이라바로 옆에서 듣는 나도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뭐 저리 남의 가게에서 민폐를 끼치고있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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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정전 ㅋㅋㅋㅋ 40분째.... ㅋㅋ 출근하자마자 정전이 되어서 빈둥빈둥 앉아서 노는 중이에요. 모든 기계가 다 꺼져서 할 수 있는 게 없음 아쉬운 점은 커피가 없.... ㅜㅜ 커피 내리기도 전에 정전이 됨 -------------------------------------------------------------------------------------------------- 알고보니, 그 날 이른 아침 근처의 도로에서 누군가가 전봇대를 들이박아서매니토바 하이드로에서 그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수리를 해야했는데,안전상의 이유로 전기를 모두 끊어둔 채 약 2시간 가량 복구작업을 할 예정이 되어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그 사실을 알 턱이 없던 저는곧 전기가 돌아오겠지 하고 앉아서 휴대폰 게임이나 하..
오늘은 일 쉬는 날이라 지문을 찍으러 다녀왔더랬죠. 지난 주에 CIC에서 받은 추가요청인데, 저의 캐나다 범죄기록 조회가 필요하다고 하더라구요. 하하..추측컨대, 저의 한국 본명이 이름이 흔하고 성은 더 졸라 흔해서동명이인이 무지 많았나봄. 어쨌든, 집앞 경찰서에 갔어요. 호잇-길건너면 경찰서 본청이라서, 그냥 거기 감. 처음 가봤는데, 안에 들어가니까 엄청 둥그렇게 은행 창구처럼 되어있어요 ㅋㅋ시티 플레이스 안의 MPI office같은 느낌?? 입구에서 번호표 뽑아야하는데, 내가 뽑는 거 아니고 직원분이 뽑아주는 방식이에요.제복을 입은 예쁜 언니가 앉아계셨고, 방문 목적을 물어봤어요. 님 왜 오셨어요??- 저 지문 좀 찍으러요.지문 찍는 목적은요??- 이민용입니다.결제는 어떻게 하시겠어요??- 신용카드..